울산 새마을금고 강도, 조선업종 실직한 40대 가장

      2018.01.18 16:22   수정 : 2018.01.18 17:59기사원문

【울산=최수상 기자】 18일 울산시에서 발생한 새마을금고 강도 사건의 피의자는 지난해 2월 울산지역 한 조선소 하청업체를 퇴사한 40대 가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동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경남 거제시 옥포리의 한 모텔에서 숨어있던 김모(49·대구시)씨를 강도 혐의로 검거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7시 56분께 울산시 동구 방어동 일산새마을금고 방어동지점에 침입해 흉기로 남자 직원을 위협한 뒤 금고 속에 있던 현금 1억1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약 6시간 반만에 붙잡혔다.

현금 1억1000만원은 모두 회수됐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앞서 오전 7시 11분께 새마을금고 뒤편 주차장 직원 출입문 근처의 화장실에 숨어 금고 직원이 출근하기까지를 기다렸다가 직원이 나타나자 흉기로 위협해 내부로 들어갔다.


이어 직원에게 철제금고 속 현금을 꺼내 가방에 담게 한 뒤 미리 준비한 청테이프로 직원의 몸과 팔을 둘러 묶고 달아났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청테이프로 번호판을 가린 자신의 오토바이를 미리 준비해 새마을금고에서 약 300m 떨어진 자신의 원룸까지 이동했으며 다시 자신 소유의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경남 거제시로 도주했다.

김씨에게는 처와 2명의 자녀가 있으며 울산과 경남지역 조선소 하청업체를 전전하다 지난 2017년 2월 울산의 한 조선소 하청업체를 퇴직한 뒤 계속해 현재의 거주지에 머물러 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범행 당시 조선업체의 작업복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곧바로 금고 주변지역 CCTV분석, 김씨의 도주 경로를 치밀하게 추적한 끝에 8시 20분 김씨를 용의자로 특정지었다. 이후 거제시에서 김씨를 차량을 발견하고 경남경찰청의 공조를 통해 검거했다.


장명운 울산동부서 수사과장은 “현재 김씨를 울산으로 압송 중이며 향후 범행목적과 공범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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