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설 선물 특수를 잡아라"

      2018.01.21 16:58   수정 : 2018.01.21 16:58기사원문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화점업계가 이번주부터 일제히 매장내 설 선물세트 판매에 나서며 설 특수몰이를 한다.

이번 설부터는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국내산 농축수산물의 선물상한이 종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됨에 따라 백화점 선물세트도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의 선물세트가 대폭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10만원대 한우,굴비 등이 많이 눈에 띈다.

동시에 욜로 소비트렌드에 따라 1인 가구를 위한 프리미엄 이색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

■롯데百,농수축산물 30%이상 늘려

롯데백화점은 22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4일간 전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내수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전체 설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5% 이상 늘렸다. 한우 및 굴비와 선어 등도 10% 증가했다.

금액대별로는 전체의 15%이상을 10만원 이하로 구성했다. 특히 청탁금지법 개정에 따라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품목수를 450개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린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동시에 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국산 축산, 청과 등의 상품군에서 '1+1선물세트'를 비롯해 '10만원 이하 실속 선물세트' 등 실속을 높인 선물세트를 내놓는다. 평창올림픽을 겨냥한 '평창한우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 임태춘 식품부문장은 "지난해 설에는 5만원 이하 선물 수요가 크게 늘어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을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했지만 올해는 청탁금지법 선물상한이 개정됨에 따라 농가와의 생생협력차원에서 10만원대 안팎에 다양한 테마를 갖춘 선물세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지난해 12월27일부터 진행한 사전예약판매에서 지난 17일까지 전년동기 대비 20.3%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현대百,10만원 냉장한우 5년만에 귀환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매장 판매를 진행한다. 올해 설 선물세트는 한우.굴비 등 프리미엄급 상품과 더불어 10만원 이하 국내산 농.축.수산물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 설에는 10만원 이하 국내산 농.축.수산물 품목을 지난해에 50% 늘려 국내 산지의 특산물을 선물세트로 구성했다"며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프로모션을 집중해 농가 소득 향상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10만원짜리 냉장 한우 선물세트인 '현대특선한우 성(誠) 세트'를 2013년 이후 5년만에 처음 선보인다. 국내산 사과 11개를 담은 '현대 사과 세트'(9만5000원), 33cm 이상 국산 민어를 말린 '민어 굴비 실속 세트'(8만5000원), 제주산 참가자미를 구이용으로 손질한 '제주손질가자미 세트'(10만원) 등도 선보인다.

■신세계百,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작년 2배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26일부터 본점과 강남점을 시작으로 본 판매에 돌입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예약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지난 설 물량보다 10만세트(20%) 늘어난 총 65만 세트를 준비해 26일 본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29일 모든 점포에 특설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

이 가운데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상품을 대거 늘렸다. 품목을 작년 설 대비 156개(33%) 늘리는 동시에 이들 물량 역시 총 7만세트로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준비했다.
실속 세트상품의 인기가 올 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한우 후레쉬 행복(16만원)', '행복한우(13만원)', '실속 굴비 만복(15만원)', '실속 굴비 다복(9만원)' 등 모든 장르에서 실속 선물세트 물량을 25% 가량 늘렸다.

백화점업계는 동시에 1인가구를 위한 이색 프리미엄 미니세트도 내놓는다.
롯데백화점은 작아 혼자 먹기에 좋고 조리가 간편한 '3대 가정식 불백 세트(4만9000원)'와 '프리미엄 미트 스낵 선물세트' 등을 선보인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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