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암미술관 광개토대왕릉비 복원 전시
2018.01.25 16:46
수정 : 2018.01.25 16:46기사원문
인천시는 송암미술관이 광개토대왕릉비를 그대로 복원한 모형을 새롭게 단장하고 일반에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송암미술관에 설치된 광개토대왕릉비 모형은 1990년대 초 OCI 창업주 고 이회림 회장이 중국에 있는 광개토대왕릉비의 탁본을 구해 실물 크기로 재현한 것이다. 송암미술관은 지난해 11월부터 야외 전시로 훼손된 부분을 복원했다.
광개토대왕릉비는 고구려 제19대 광개토대왕의 능비로 아들인 장수왕이 414년에 세웠다. 중국 길림성 집안현에 있으며, 지난 200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거대한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이 비는 개석(빗돌이나 석등 따위의 위에 덮어 얹은 지붕 모양의 돌)이 없는 고구려 석비 특유의 형태를 갖고 있으며, 각기 다른 크기의 비면에는 호방한 필체로 쓴 총 1775자의 비문이 음각돼 있다. 내용은 고구려의 건국 과정, 광개토대왕의 대외 정복사업과 업적, 수묘 체계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광개토대왕릉비는 미술관 운영시간 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에 설치된 정보검색대에서 광개토대왕릉비 관련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고, 기념사진 촬영 및 이메일 전송도 가능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우성 인천시립박물관장은 “광개토대왕릉비가 학생들의 역사교육에 좋은 학습 자료가 될 것”이라며 “얼마 전 OCI정보통신에서 제공받은 광개토대왕릉비 3D 자료도 어떻게 활용할지 방안을 강구 중”이라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