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비대면 전세자금대출'시장서 자극제 될까
2018.01.25 17:42
수정 : 2018.01.25 21:34기사원문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KEB하나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작년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38조9925억원이다. 이는 전년 30조1965억원에 비해 8조7960억원 증가한 수치로, 전.월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월세자금 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작년 13조22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이 11조779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우리은행은 전년대비 증가액이 3조702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최근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근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계약 전 모바일로 대출 한도와 금리를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고, 주말과 휴일에도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최저금리는 연 2.82%(신규 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로 시중은행 최저수준이다.
카카오뱅크의 전세자금대출 서비스 개시로 시중은행도 비대면 전세자금대출 서비스를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은 이미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전세자금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영업점 방문 없이 24시간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신한 S드림 전세대출'이 있다. KB국민은행의 'KB i-STAR 모기기론'과 'KB i-STAR 직작인 전세자금대출'도 인터넷뱅킹을 통해 대출가능금액을 사전 확인하고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상품이다. 우리은행도 'iTouch 전세론', '위비전세금대출' 등 인터넷과 모바일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NH농협은행은 'NH모바일 전세대출'이 비대면 전세자금 대출이다. KEB하나은행도 비대면 전용 전월세 보증금 대출 상품을 준비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비대면 전세자금대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 대출금액 등의 상담을 받고 대출을 받는 사례가 아직 많다"면서 "세대 분리 확인이 어려운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의 경우에는 제외되는 등 아직 제한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비대면 전세자금대출 활성화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