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넥슨, 기대작 '듀랑고' 접속 폭주로 이틀째 '몸살'

      2018.01.26 14:43   수정 : 2018.01.26 14:43기사원문
국내 1등 게임기업 넥슨이 연초부터 체면을 구기고 있다.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던 신작 모바일게임 '야생의땅: 듀랑고'를 정식 출시했지만 급증하는 이용자로 인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신작 게임이 출시 첫날 이용자 급증으로 서비스가 불안한 사례는 많아지만 이번 듀랑고 사태 처럼 장시간 접속이 불가능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국내 1등 기업이라는 넥슨이 이런 문제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정식 출시된 넥슨의 신작게임 '야생의땅: 듀랑고'가 이용자 접속 폭주로 인해 원할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 첫날인 25일에는 수차례 긴급점검을 진행, 게이머들이 제대로 게임을 즐기지 못했다. 하루가 지난 26일도 마찬가지다. 게임에 접속하려면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어렵사리 게임에 접속한 이용자들도 접속 장애 현상으로 제대로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게이머들은 '듀랑고'가 사전예약자가 25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인데다, 국내 대표 게임기업인 넥슨이 서비스를 맡았음에도 이런 접속불가 사태가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미 예견된 사태인데 미리 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올초 열린 '듀랑고' 론칭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용자 접속이 폭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넥슨 측은 '문제없다'며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넥슨 측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 접속을 시도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해 원활하게 게임을 서비스하겠다는 입장이다.

넥슨 관계자는 "서버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서버에 부하를 줄 수 있는 로직 개선 및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게 해드리는 점 대단히 죄송하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로 원활히 플레이를 즐기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듀랑고는 넥슨이 5년여간 개발해온 대작 모바일게임이다.
'마비노기영웅전' 등으로 잘 알려진 넥슨의 이은석 프로듀서가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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