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모아 재테크'의 포인트는 '포인트'
2018.01.28 19:01
수정 : 2018.01.28 19:01기사원문
요즘 트렌드로 떠오르는 최고의 재테크가 최대한 돈을 쓰지 않는 '짠테크'라고 한다.
그러나 안 쓰면서 '그뤠잇(Great)!'을 외치는 2차원적인 재테크 방식보다는 사용한 만큼 돌려주는 금융 혜택을 놓치는 것을 두고 '스튜핏(Stupid)'을 외쳐야 하는 건 아닐까. 나도 모르는 새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놓친다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카드사들이 저마다 고객을 위해 준비한 프로모션을 비롯해 적립된 포인트의 사용처를 늘려 이제 곧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티끌모아 티끌'이라고 여기기 보다는 푼돈이라도 알뜰하게 모아 생활에 보탬이 되는 편이 좀 더 현명한 '짠테크'가 아닐까. 우리 생활에 작은 푼돈으로 여겨지는 카드사 포인트를 좀 더 꼼꼼하게 모으고 적시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슬기로운 카드생활'에 대해 짚어보자.
■ 포인트 소멸되기 전 미리 체크!
카드사가 프로모션을 통해 제공하거나 고객의 사용금액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 가운데 연간 소멸된 카드 포인트가 13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소멸된 포인트는 1305억원, 2013년 1399억원을 육박했다. 지난 2015년 소멸된 카드포인트는 1330억원으로 다소 줄어드는 듯 보였으나 2016년 다시 139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10일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표준약관 일제정비'를 추진한다고 밝히고, 일부 카드사가 시행하고 있는 카드사 포인트의 현금전환을 모든 카드사로 올 상반기 내 전면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현재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해 자동현금화기기(ATM)로 출금이 가능한 카드사는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 두 곳이다.
먼저 내가 사용 가능한 카드 포인트는 카드사 별 웹사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카드 포인트 통합 조회'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단 카드 포인트가 1만 포인트 미만일 경우 ATM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카드대금과 상계하거나 카드대금 출금 계좌로 입금하면 된다. '카드 포인트 통합 조회'는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별도의 회원 가입이 없이도 사용 가능하니 잊지말고 확인해 보자.
■ 카드사 이벤트 상시확인
이 외에도 카드사가 고객을 위해 준비한 포인트 혜택이 너무 소소하다 생각된 나머지 지나쳐 보내 버렸다면 당신은 '스튜핏'!
내가 사용하는 카드의 앱만 잘 활용해도 '슬기로운 짠테크'를 실천할 수 있다. 카드사들은 자사 카드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카드사가 진행하는 앱 접속 '출석체크' 이벤트에만 참여해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카드사 포인트가 모인다.
KB국민카드는 앱 접속해 출석이벤트 참여시 매일 기본 5포인트, 그리고 특정 '리브메이트데이'에는 20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신한카드도 신한금융사 통합앱 신한 '판(FAN)클럽'을 통해 오는 31일까지 매일 1차례 신한FAN 게임존 접속 시 10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사용한 포인트를 다시 재적립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KB국민카드는 앱카드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KB국민 앱카드 가맹점에서 바코드로 KB국민카드 포인트로 결제 시 바코드결제 합산 금액의 10%를 재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오는 2월 28일까지 실시한다. 결제 시 카드 포인트가 부족할 경우 KB국민카드를 추가해 결제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삼성카드는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간단한 게임을 성공하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매달 진행중이다. 1월은 무술년 '황금 개띠'의 해를 맞아 황금강아지 짝을 맞추면 미니골드바, GS25모바일상품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앱에서 '혜택.이벤트 소식' 등을 받아볼 수 있는 알림동의를 하면 추첨을 통해 편의점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다채롭게 진행 중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