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주차장·주유소 스마트폰 앱이 찾아줘
2018.01.28 19:29
수정 : 2018.01.28 19:30기사원문
#. 직장인 A씨(30)는 자동차에 시동을 걸기 전 주차장 앱부터 켠다. 도착장소에 주차할 만한 장소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다행히 공영주차장 하나가 눈에 띈다.
주차와 주유에 드는 값은 차량유지 비용에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차와 주유에 드는 비용을 절약하는 똑똑한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차장 앱 '모두의주차장'은 지역별 주차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만든 주유소 앱 '오피넷'은 가격이 싼 주유소는 물론 불법행위를 저지른 주유소도 검색할 수 있다. 카풀(차 같이 타기) 앱을 통해 용돈을 벌 수도 있다. 카풀 앱 '풀러스'는 카풀을 원하는 승객과 운전자를 연결해준다. 운전자는 자신의 목적지와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 승객을 태워 요금을 받을 수 있다. 금액은 택시요금의 60~70% 수준이다.
■주차.주유 고민, 앱 통해 한 번에 해결
'모두의주차장' 앱 사용법은 간단하다. 자신이 원하는 지역을 검색하면 주변 주차장 정보가 지도에 표시된다. 유료주차장의 경우 시간당 요금이 나타나 비교하기 편리하다. 필터기능을 이용하면 공영, 카페, 식당, 마트 등 유형별 주차장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앱으로 주차비를 미리 결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달째 앱을 사용하고 있는 김지언씨(38)는 "지금까지 몰랐던 공영주차장이나 저렴한 주차장을 많이 알게 돼 주차비를 상당히 아낄 수 있었다"며 "그동안 주차장을 찾느라 돌아다니면서 썼던 기름값까지 생각하면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오피넷' 앱도 유용하다. 석유공사는 지난 2010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주유소 가격을 연료별로 제시해준다. 석유공사는 이 앱을 활용해 연간 최대 10여만원까지 유류비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불법행위를 저지른 주유소를 따로 표시해 운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와주는 기능도 있다.
■카풀로 한 달에 10~20만원 수익
'풀러스' 앱은 운전자가 자신의 목적지로 가는 길에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한다. 운전자로 등록한 뒤 시간과 목적지를 입력하면 승객과 연결이 되는 방식이다. 운전자는 어차피 가는 길에 돈을 벌 수 있어서 좋고 승객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동할 수 있어 서로가 윈-윈이다.
서울에 사는 정모씨(32)는 1년째 이 앱으로 용돈을 벌고 있다. 친구들이 멀리 살아 만나려면 자동차를 타고 1시간씩 이동하는데 그때마다 승객을 태워 왕복 3~4만원 정도를 번다. 정씨는 "주변의 풀러스 앱 이용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출퇴근길에만 카풀을 해도 한 달에 10~20만원은 버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혹 요청이 와서 지정장소에 갔는데 막상 도착하니 취소해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난감한 적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