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여성의원들 "현직 女검사의 용기있는 ‘#미투’ 응원… 검찰 각성해야"

      2018.01.30 15:10   수정 : 2018.01.30 15:10기사원문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이 서지현 검사의 고백으로 촉발된 법조계 '#미투 캠페인'을 응원하고 나섰다.

민주당 여성의원 일동은 30일 성명서를 내고 "현직 여검사의 용기있는'#미투'를 응원한다. '더 많은 말하기'를 위해 우리는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나도 (성범죄) 피해자다' 여성들이 자신이 겪은 성범죄를 폭로하는 '미투' 캠페인의 운동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며 "어제(29일) 서지현 검사가 검찰 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인사 불이익을 겪었다는 피해사실을 증언하며 법조계 #미투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소위 말하는 전문직, 가장 폐쇄적 집단인 법조계 내에서의 성범죄 피해자의 고백은 집단으로부터 외면당하기 부지기수였다"며 "서 검사는 '나도 법무부 간부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 하지만 아무도 우리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았다. 말하고 드러내야만 발전할 수 있다'며 용기있는 고백을 꺼냈다. 서검사의 고백은 그동안 말하지 못해왔던 수많은 여성들에게 위로와 격려, 용기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또 "'정의구현'을 내세우며 성범죄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검찰 조직이, 성범죄 의혹을 덮고 피해자에게 인사 불이익을 남용했다는 사실이 참담하며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검찰조직의 각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검찰 내 성범죄 특별수사팀을 구성하여 하나의 사건도 빠짐없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특별수사팀에는 성범죄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사건에 연루되었던 고위 관계자는 물론 현역 정치인 모두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한다. 또한, 공직자비리수사처를 적극 추진하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용기있는 고백으로 인해 성범죄 피해자에게 2차·3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도 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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