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식령호텔 양주·외산 향수 등 쇼핑 가능…무도장엔 가라오케 시설도

      2018.02.02 10:01   수정 : 2018.02.02 10:01기사원문
남북 공동훈련을 위해 1월 31~2월1일 1박2일간 방북하고 돌아온 선수단은 마식령스키장과 마식령호텔의 시설 등이 괜찮다고 했다.

마식령스키장 설질과 시설 수준은 괜찮았지만 슬로프가 좁아 국제경기가 가능한 규격인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은 마식령호텔은 호텔식당에서 제공된 식사는 기대이상이었다고 후일담을 내놨다.



마식령호텔은 2개동(1호동 9층, 2호동 5층)로 2호동은 스키장과 바로 연결되게 설계됐다. 호텔 내 상점·무도장 등에서 다양한 북한산 및 외산 물품을 구입할 수 있었고, 가라오케도 이용할 수 있었다.


선수들은 마식령스키장 설질과 슬로프에 대체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알파인스키 박제윤 선수는 "설질 괜찮고 경사가 세고 지형변화가 많아 난이도는 높아 선수들 입장에서는 괜찮다"며 "호텔도 (시설도) 좋다"고 말해다. 하지만 국제경기를 치르기엔 슬로프 폭이 좀 좁아 보인다고 했다.

이번에 남측 선수단은 마식령호텔 1호동 6~7층의 객실을 이용했다.

1층의 바(BAR)에는 롤케익·마카롱·크로와상 등 다양한 빵 종류가 있었다. 평양주·백두산 들쭉술·개성고려인삼주·산삼술·류봉술·금술·송이버섯 술·소주 등도 있었다.

마식령호텔 및 스키장에서 쓸 수 있는 선불식 충전 카드인 '마식령카드'도 있었다. 프론트 직원에 따르면 마식령카드는 외화로도 충전이 가능하며, 남은 돈은 돌려준다고 했다.

지하 1층 무도회장에는 가운데 무대가 있고 가라오케 시설도 구비돼 있다. 무도장 봉사원은 "저렴한 가격으로 노래할 수 있는 시설"이며 "하루에 수십 명 정도 이용한다"고 말했다.

2층 상점에는 북한산 특산품 뿐 아니라 마식령 마크가 새겨진 스키용품도 있었다. 트레이닝복이나 간단한 의류 및 가방, 화장품 등 주로 북한산이 많았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트레이닝 복도 있었다. 아디다스 양말, 장갑, 모자, 가방, 면도 용품, 남성용 화장품도 구비됐다.

향수는 북한산 뿐아니라 겐조, 버버리, 랑콤 등 외산 브랜드도 있었다. 화장품은 북한산 은하수 브랜드의 제품이 많았고 시셰이도 크림도 있었다.

1호동에서 2호동 쪽으로 가는 길목엔 인형뽑기 기계가 있었다. 일반 인형뽑기는 북한 돈으로 1회에 50원, 장식품 등 고가의 물건을 뽑는 기계는 1회에 100원이었다.

스키 장비 및 스키복 대여소에서 대여가 가능하고 탈의실도 있었다.

이번에 방북했던 우리측 선수단은 마식령호텔 2층 식당에서 도토리묵 종합랭채, 꿩완자은이버섯탕 등 20여 종의 음식과 디저트를 맛볼 수 있었다.
식사는 이산가족상봉시 북측에서 제공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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