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학 브루스 커밍스 교수, 동아대 특강

      2018.02.04 19:30   수정 : 2018.02.04 19:30기사원문

한반도 전문가이자 한국 현대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석좌교수(사진)가 지난 2일 동아대 부민캠퍼스에서 특강을 했다.

동아대는 이번 커밍스 교수 특강에 교직원과 학생, 시민 등 모두 3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4일 밝혔다.

시카고대 유학 시절 사제지간이었던 인연으로 커밍스 교수를 직접 초청한 한석정 동아대 총장은 "미국 저명한 학자인 브루스 커밍스 교수님의 강연을 주최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교수님의 저서 '한국전쟁의 기원'은 냉전 시각에 함몰됐던 기존 이론을 뛰어넘으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한 총장은 "지식인들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전제해야 한다"며 "한반도에 많은 이목이 집중된 시점에서 이번 강연은 남북한 문제 해결에 적절한 강연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커밍스 교수는 강의를 통해 "전쟁을 시작하기는 쉽지만, 빠져나오기는 끔찍할 만큼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가 바로 '한국전쟁'이다.
하지만 많은 미국인이 한국전쟁에 대한 기본적 사실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며 한국전쟁을 "미국의 엄청난 전략적 실패"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 "지난 역사를 망각하고 결코 알려고 하지 않는 미국은 북한이 핵폭탄을 터뜨리거나 로켓을 하늘로 쏘아 올리는 등 어쩔 수 없을 때에만 한반도와 북한에 대해 가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서로에 대해서 무지한 미국 등 군대들은 또다시 충돌할 수도 있지만 한반도에서 군사적으로 해결되는 대책은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없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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