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韓 양당체제, 수구보수와 낡은진보에 얼룩져"

      2018.02.05 14:31   수정 : 2018.02.05 14:31기사원문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5일 "수구 보수와 낡은 진보의 극한 대립은 역설적으로 그들의 적대적 공존을 위한 것"이라며 양당체제를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거대 양당의 지배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편에는 재벌대기업의 특권이 축적됐고 다른 한편에는 귀족노조의 특권이 쌓여 왔다"며 양당체제의 폐해를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들 중 우리나라만큼 주류 정당들의 이념 차이로 이렇게 갈등이 큰 나라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해방 후 70년이 넘었는데 한국 정치는 아직도 해방공간의 그림자 안에 갇혀 있다"고 우려했다.



반공주의에 갇힌 '수구보수'와 반대쪽에는 민족주의에 발목 잡힌 '낡은진보'가 있다고 지적한 오 원내대표는 "보수가 정권을 잡으면 종북몰이 시대가 오고, 진보가 정권을 잡으면 적폐몰이 시대가 온다"며 양당체제로 정치보복만 반복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같은 폐해를 개선하기 위해 오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으로 제3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경제는 민생 중심의 원칙을 굳건히 사수하되 안보는 민족 이데올로기에 휘둘리지 않는 제3의 길을 가겠다"며 "국민의 한마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스마트 정치를 건설하려면 정치독과점 구도를 다당제 경쟁 구도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래된 구식 양당구도를 최신형의 3당 경쟁체제로 바꿔야 한다"며 "지금까지 적대적 공존으로 정치적 이익을 취해왔던 수구 보수와 낡은 진보의 양당구도를 온몸으로 돌파하겠다"고 다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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