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장과 17인의 젊은 거장
2018.02.05 19:42
수정 : 2018.02.05 19:42기사원문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가장 매혹적인 연주자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사진)이 한국 클래식계 젊은 거장 17인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사라 장과 17인의 비르투오지' 공연은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콘서트로, 오는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사라 장의 한국 공연은 지난 2014년 이후 4년만이다.
사라 장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들은 세계적인 콩쿠르 입상 경력 등을 갖춘 젊고 실력 있는 한국 클래식계 라이징 스타들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김다미.김지윤.윤동환.김덕우.양지인.양정윤.김계희, 비올리스트 이한나.정승원.윤소희.홍윤호, 첼리스트 박노을.이정란.심준호,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최진용 등이 사라 장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사라 장은 4세 때 바이올린을 잡은 소위 '천재 연주자'다. 뛰어난 천재성으로 줄리아드 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한 그는 어린 나이에도 필라델피아 지역의 여러 오케스트라와 공연했고, 8세 때 주빈 메타, 리카르도 무티와의 오디션을 거쳐 뉴욕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서는 사라 장이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공연을 선택한 것은 예술의전당과의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1990년 1월 금난새 지휘의 KBS교향악단과 함께 '예술의전당 신년음악회'로 예술의전당 무대에 데뷔한 사라 장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다양한 편성의 실내악 활동을 예술의전당에서 펼친 바 있다. 2004년에는 베를린 필 6중주의 리더로, 2007년과 2008년에는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특별 프로젝트를 함께했다. 특히 예술의전당 20주년 무대인 2008년 6월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 공연과 2013년 예술의전당 25주년 기념 연주회 무대도 함께했다.
그렇기에 그가 30주년 무대에 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이번 30주년 기념 음악회는 비슷한 또래의 음악적 동료들과 함께 한다는 측면에서 또 다른 감동과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무대의 레퍼토리는 사라 장이 새롭고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해 선보이고 싶은 곡들로 직접 구성했다. 비탈리의 샤콘느, 비발디와 피아졸라의 사계가 그것이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