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역대급 맹추위 '나흘째'…농작물 피해 속출
2018.02.06 09:56
수정 : 2018.02.06 11:04기사원문
[제주=좌승훈기자] 역대급 맹추위다. 제주도는 지난 2월 3일 제주산지에 대설경보가 발령된 후 6일 오전까지 나흘째 폭설과 한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6일 오전 4시 기준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 99.5㎝, 아라동 39.9cm, 유수암 20.1cm, 제주시 6.0cm, 성산포 10.5cm, 서귀포 0.5cm를 기록했다.
또 7일 오전까지 제주 산지 10~30cm, 제주 해안 1~5㎝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로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6일 오전 7시를 기준으로 5.16도로, 1100도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는 대형·소형 차량 모두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와 서귀포를 잇는 516노선(281번)과 1100노선(240번) 버스도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한창로, 남조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는 대형·소형 모두 체인을 장착해야 운행할 수 있다.
한라산은 지난 2월 3일 대설경보가 내려진 후 나흘째 입산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도 강풍경보와 윈드시어가 동시에 내려진 가운데 5일 하루 동안 17편이 결항됐고, 226편이 지연 운항됐다.
현재 제주공항은 활주로는 제설작업으로 정상 운영되고 있다. 다만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측은 6일에도 기상악화로 인해 항공편 이용에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사전 운항정보를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바닷길은 소형 여객선과 도항선이 통제되고 있을 뿐, 대형 여객선은 정상 운항되고 있다.
잇단 폭설과 한파로 월동 무를 비롯해 노지만감류, 콜라비, 브로콜리 등 농작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이에 따라 한파에 따른 농작물 및 농업시설 피해신고를 당초 2일 마감에서 10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농업시설 피해도 이어졌다.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서는 지난 5일 만감류 재배 비닐하우스 16동(4820㎡)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졌다.
한편 6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 동부지역에도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제주 육상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해제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