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와 사격을 동시에 겨루는 바이애슬론
2018.02.07 09:20
수정 : 2018.02.07 09:20기사원문
【평창(강원)=조용철 기자】 사격과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결합한 설상종목인 바이애슬론은 동계종목 가운데 가장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종목이다. 바이애슬론은 서로 다른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경기다.
선수들은 총을 등에 맨 채로 스키를 타고 일정 거리를 주행하며, 정해진 사격장에서 사격을 한다.
스키 거리의 주행시간과 사격의 정확성에 의해 최종 순위가 가려지게 된다. 하계올림픽의 근대 5종과 비교해 동계 근대 2종 경기라고 불린다.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5개, 여자 5개 및 혼성 1개 등 총 11개의 종목이 진행된다.
바이애슬론이 북유럽의 군인들이 전투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으로 시작됐다는 게 정설이다. 바이애슬론이 지금처럼 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된 건 1960년 미국 스쿼밸리 대회부터다. 이후 종목이 세분화 되면서 인기를 얻었고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부터는 여자부 경기가 열린다.
바이애슬론 최강국은 독일로 역대 75개의 금메달 가운데 16개를 땄으며 이어 노르웨이(15개), 러시아(10개), 옛 소련(9개) 등의 순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올림픽 바이애슬론에서 메달을 수상한 경험은 없다.
평창올림픽에선 10일 여자 스프린트를 시작으로 23일 남자 계주까지 2주 동안 열전이 벌어진다.
유력한 '다관왕' 후보는 ‘바이애슬론 황제’로 불리는 마르탱 푸르카드(프랑스)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014년 소치 대회 남자 개인과 추적에서 금메달을 딴 푸르카드는 최근 6시즌 연속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랭킹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출전한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은 올해 44세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 등 동계올림픽 통산 14개의 메달을 목에 걸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중이다.
비에른달렌의 아내 다르야 돔라체바(벨라루스)도 금메달 후보다. 돔라체바는 소치 대회 첫 3관왕에 오른 여자 바이애슬론 스타로 지난해 10월 출산한 뒤 현장에 복귀해 최근 월드컵 우승을 거뒀다.
한국은 러시아 출신 귀화선수 3명에게 사상 첫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남자부 월드컵 통산 6회 우승 티모페이 랍신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 동메달까지도 가능하다. 안나 프롤리나와 에카테리나 아바쿠모바 등 2명의 여자 선수도 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