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 하락 반영...달러/원 1082.00원(-9.50원) 갭다운 개장
2018.02.07 09:22
수정 : 2018.02.07 10:21기사원문
코스콤체크(5115)를 보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25원 하락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뉴욕주식시장에소 매도양상이 진정되고 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든 결과로 해석된다. 오후 3시16분(현지시간)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3% 하락한 89.6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로 돌아섰고 파운드화도 달러화에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 거래일 달러/엔 환율 종가는 109.44엔, 유로/달러 종가는 1.2346달러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당국자들은 금융시장 혼란을 진화하기 위한 구두개입에 나섰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최근 고용시장이 강해졌다고 해서 물가상승 속도가 가팔라질 듯하지는 않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의회보고에서 “최근 변동성이 시장 펀더멘털을 해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 변동성을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 시장 펀더멘털은 여전히 꽤 강하다”며 “최근 매도규모가 좀 크기는 했지만 정상적 시장 조정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은 "미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당분간 변동성 확대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달러/원 환율도 증시에 대한 민감도를 키울 것"으로 7일 분석자료를 내놨다. 이날 달러/원이 1077~1087원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증시내 외국인이 지난주부터 대규모 순매도를 지속했다"면서 "증시 불안 확대에도 매도세가 잦아들고 있으며 꾸준한 네고는 달러/원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발 스탁런 사태가 하루 만에 진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리스크 오프가 부각되기 이전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은 1076~1084원 선에서 변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밤사이 역외시장 NDF 환율이 뉴욕증시 움직임을 추종했다"면서 "장 마감 후 네고 물량을 소화하며 1,080원 후반에 대기하던 달러/원은 뉴욕증시가 반등을 시작하자 약 10원 가량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미국 다우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부담과 미국 금리 상승 우려 부담 소식에 큰 폭으로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은 '전일 뉴욕증시의 급반등 소식'에 하락 압력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원 예상 레인지를 1074~1086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1월 한달 동안 박스권 상단으로 자리 잡았던 1070원선을 단숨에 뚫고 오른만큼 단기 저항선인 1100원선 레벨 부담과 함께 이날은 1080원선을 중심으로 한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전 9시8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5엔 오른 109.49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전일보다 0.0034달러 상승한 1.238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100엔/원 환율은 9.40원 떨어진 987.94원에 거래됐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