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물린 진드기 때문에 '라임병'에 걸려 투병 중인 20대 여성
2018.02.08 08:52
수정 : 2018.02.08 08:52기사원문
사연의 주인공은 영국 해로우 지역에 사는 줄리엣 로즈(25)다. 평소 야외활동을 즐겨하던 줄리엣은 진드기에 물려 라임병을 진단 받았다.
라임병은 사람이 진드기에 물리면 나선형의 보렐리아균이 신체에 침범해 병을 일으키는 감염질환이다. 피부, 관절, 신경, 장기 등으로 증상이 번질 수 있다.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진단이 늦어져 항생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다른 질환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줄리엣 역시 어렸을 때 물린 진드기 때문이지만 지난해가 되어서야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줄리엣은 어릴 적부터 면역력이 약해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다가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건강이 악화됐다. 심각한 피로감을 호소했고 우울증, 불안장애, 과민성 대장증후군(IBS)까지 찾아왔지만 아무도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6년 초 라임병 판정을 받게 된 것이다.
줄리엣의 몸무게는 고작 32kg 정도다. 소장이 막혀 음식물을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기력이 없는 탓에 휠체어 신세를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모든 장기가 서서히 망가지고 있고 체중도 너무 많이 줄었다. 곧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몸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줄리엣은 소화기 장애 개선을 위한 감압술을 고려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모인 모금액은 이미 치료비로 다 써버린 상태라고 했다.
온라인 기부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지난해 2월부터 지금까지 총 206명이 참여해 총 7760파운드(약 1177만원)가 모였다.
줄리엣은 수술만이 삶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