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으로 뭉쳐 매출 3억에서 50억으로" 소상공인협동조합에 270억원 지원한다
2018.02.08 11:59
수정 : 2018.02.08 11:59기사원문
#2. 지난 2013년 8월 설립한 인천제과점협동조합은 공동장비, 마케팅 자금 등을 지원받아 빵공장, 공동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강화섬쌀식빵, 인천왕찹쌀떡 개발, 소상공인 조합원간 협동을 통해 매출이 3000만원에서 10억원(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성장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소상공인이 힘을 합친 협동조합에 정부의 지원이 합쳐진다면? 지난해까지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 사업에 지원을 받은 협동조합의 모습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협동조합의 협업을 권장하고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소상공인협동조합' 지원사업을 개편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소상공인협동조합에 올해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 사업 예산 270억원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소상공인협동조합은 2013년부터 지난 5년간 1972개가 설립됐고, 중기부는 1340개의 조합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는 270억원의 예산으로 450개 내외의 소상공인협동조합을 지원할 예정이다.
먼저 중기부는 협동조합이 자율적으로 공동사업을 추진하도록 지원칸막이를 없앤다. 국비 지원 비율을 높여서 조합의 사업참여 부담을 낮춘다. 중기부와 협동조합이 하는 공동사업에 분야별 한도없이 80% 정도를 지원한다. 기존에는 분야별 한도가 있는 상태로 70% 정도를 지원했다.
아울러 조합별 1억원 총액지원 한도를 폐지한다. 조합규모와 역량에 따라 유형별로 차등지원한다. 연간 지원한도도 1억원에서 2억~5억원까지 확대한다.
모든 소상공인협동조합을 대상으로 공동사업(공동브랜드 개발, 마케팅, 네트워크 구축, 공동개발, 공동장비)을 지원하고, 성장잠재력을 갖춘 규모화된 조합을 대상으로 조합발전에 필요한 유망아이템 사업화와 관련된 공동사업을 지원한다. 지역이나 전국단위 규모의 협동조합 체인화를 위해 프랜차이즈시스템 구축 등 공동사업, 공동장비도 지원한다.
올해는 기존 지원조합들의 많은 참여가 예상되기 때문에, 수시접수 방식에서 4회에 걸친 분할접수 방식으로 개편한다. 중기부 측은 조합의신청이 분산되고, 평가지연에 따른 조합불편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사업공고 이후 상반기 동안 수시로 모집했다면, 올해부터 2~5월까지 5회에 걸쳐 매월 접수를 받는다.
마지막으로는 부족한 협동조합 교육인프라 개선을 위해 교육콘텐츠 개발하고, 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해 조합원 간 신뢰구축, 조합역량 강화도 도모할 예정이다. 또한 예비협동조합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설립지원을 위해 협업인큐베이팅을 신설해 운영한다.
사업 신청·접수는 2~5월에 하며 자세한 사항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 소상공인마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1~23일 3개 권역별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