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절반이 폐업 및 운영 중단

      2018.02.13 11:24   수정 : 2018.02.13 11:24기사원문
국내서 법인 등기한 협동조합 중 절반 가량이 사업을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2016년 말 기준 협동조합의 평균 종사자수는 13.5명이고 평균 임금은 정규직 147만원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협동조합 사업운영, 고용, 재무현황 등에 대한 협동조합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2016년 말 기준, 신고·인가된 1만 615개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등록된 협동조합 중 4447개(폐업 1453개, 사업중단 2994개)가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운영률이 53.4%로 2014년 조사 때와 비교하면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절반이 넘고 있다. 폐업과 사업중단의 이유로는 창출하지 못한 수익모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업운영 자금 부족과 조합원간의 이견도 폐업의 주요 이유다.

협동조합의 총 종사자수는 6만 9000명이고 평균 종사자 수는 13.5명이다. 2014년 조사 때보다 5.3명 증가했다. 월평균 급여(주 34시간 기준)는 정규직이 147만원이고 비정규직이 92만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935만 원에서 373만 원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규모화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재무적인 이익보다는 조합원의 이익을 중시하는 경향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전체 조합의 52.4%가 현금 기부 등 지역사회에 재투자 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재투자 금액은 조합당 평균 462만 원이었다.


협동조합의 대다수가 조합원 출자 확대(42.3%), 이사진 차입(39.6%) 등 내부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었고 금융기관을 통한 조달 비율(21.1%)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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