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新풍속도 "이벤트 보단 일상".. 의리 초코 선물은 10명중 5명만

      2018.02.14 09:04   수정 : 2018.02.14 09:19기사원문

2월14일은 밸런타인데이. 그러나 올해는 예년에 비해 차분하다. 왜 그럴까.

명목상으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설 연휴까지 겹쳐 이슈화되지 못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기조가 더해져 차분한 발렌타인 데이를 보내겠다는 계획이 많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의례적으로 주변인들에게 건네는 초콜릿인 '의리 초코' 비중도 예년에 비해 줄고 있는 추세다.

■"특별한 이벤트 보단 일상 데이트"
1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남녀 32.9%가 밸런타인데이 때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었다.
희망 데이트로는 낫띵 스페셜, 일상적인 데이트(30.0%)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카페 데이트(25.2%), 레스토랑에서 식사(16.3%), 근교 여행(10.2%), 영화관 데이트(9.7%), 호텔 데이트(6.6%) 등을 계획하고 있었다.

남녀에게 각각 받고 싶은 선물, 주고 싶은 선물에 대해서도 물었다. 남자가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24.0%로 수제초콜릿이, 여자가 가장 주고 싶은 선물 역시 33.2%로 수제초콜릿이 선택됐다.

남자 답변자의 17.6%는 ‘선물은 필요없다’고 답해 눈길을 끈다. 여자가 가장 주고 싶은 선물로는 1위 수제초콜릿에 이어, 시중에서 판매되는 초콜릿(16.3%), 향수(11.7%)순으로 선택됐다. 선물 구입 예산은 ‘1만원이상~3만원미만’이 38.2%로 가장 많았다.

■10명 중 5명만 '의리 초코' 챙기기
의례적으로 건네는 초콜릿인 '의리 초코' 건네기도 줄어드는 추세다. 실제로 일본 유명 초콜릿 회사인 고디바가 최근 ‘이제부터 의리 초코(기리 초코)를 그만두자’는 광고를 싣는 등 부담스러운 의리 초코를 없애자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이날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남녀 47.2%가 ‘(의리 초코를) 선물할 것’이라고 답했다. 선물하겠다는 직장인(56.5%)이 알바생(42.2%)보다 14.3%포인트 높았다.

의리 초코를 선물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고마운 분들에게 그 동안의 감사를 표하기 위해(52.2%)’가 1위에 올랐다.
답례의 의미 다음으로는 ‘앞으로 잘 부탁한다는 일종의 인사로(43.0%)’ 선물한다는 답변과 ‘기분전환을 위해, 재미삼아(39.1%)’, ‘다른 직원들이 챙겨서 어쩔 수 없이(11.0%)’ 챙긴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성인남녀들이 생각하는 적정 의리 초코 선물 비용은 1인당 ‘평균 3453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성인남녀 중 35.4%는 ‘밸런타인데이에 의리 초코를 챙기고 후회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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