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음식 든든하게 드세요, 나흘내내 응원해야 됩니다

      2018.02.14 14:08   수정 : 2018.02.14 19:16기사원문



올 설 연휴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과 겹친 덕에 집에서 올림픽 경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일정이 빡빡할 수 있다.

설 연휴 나흘 동안 한국 선수단은 최대 4개의 금메달 수확에 나선다.

이번 대회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의 금메달 목표가 8개인 것을 생각한다면 설 연휴 기간 동안 치러지는 경기의 성과가 대회 전체 성적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금메달에 도전하는 선수는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로 16일 출전한다. 이어 17일에는 쇼트트랙 여자 1500m, 남자 1000m에서 금빛 릴레이가 기대된다.
'빙속 여제' 이상화의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올림픽 3연패 여부는 18일 결정된다. 놓치면 후회할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요 경기 일정을 정리했다.



■15일,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제왕은 누구?

오전 9시5분 컬링 여자 예선 1차전이 열린다. 한국의 첫 상대는 캐나다. 레이철 호먼 스킵이 이끄는 캐나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13전 전승으로 승리한 세계랭킹 1위 팀이다. 대한민국이 이 경기에서 승기를 잡으면 10개 팀중 4팀이 오르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오전 10시30분에는 피겨 페어 프리 경기가 진행된다. 감강찬.김규은은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상위 16위 안에 든다면 이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감강찬.김규은 페어는 세계랭킹 46위로 출전국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한창 성장 중인 유망주이기 때문에 이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게 느껴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경기에는 북한의 김주식.염대옥도 출전했다. 김주식.염대옥은 세계랭킹 36위로 이번 대회 '톱 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밤 8시에는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인 스피드 스케이팅 1만m 결승전이 열린다. 최강자의 명성을 확고히 하려는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와 홈그라운드에서 도전장을 내민 이승훈이 장거리 제왕의 타이틀을 건 승부를 펼친다. 이승훈은 앞서 열린 5000m에서 예상보다 훨씬 좋은 5위의 성적을 낸 바 있다. 이날 1만m 경기도 이승훈의 주종목은 아니지만 워낙 흐름이 좋아 깜짝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5000m에서 올림픽 3연패 위업을 달성한 빙속황제 스벤 크라머는 이날 2관왕에 도전한다.

스피드 남자 1만m 결승전 이후 밤 9시10분에는 남자 아이스하키 예선전 첫 경기가 펼쳐진다. 남자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종목으로 속도감과 박진감이 압도적이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체코, 스위스, 캐나다와 함께 A조에 편성돼 이날 세계 6위 체코와 맞붙는다.

■16일, '아이언맨' 스켈레톤 윤성빈 경기 챙겨봐야

설날 당일인 16일 아침에는 한국 동계올림픽 도전의 역사가 새로 쓰일 예정이다. 남자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윤성빈이 출전하는 남자 스켈레톤 3.4차 주행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의 두 번의 레이스를 끝으로 메달이 결정된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 월드컵 맞대결에서 황제로 군림해온 라트비아의 마르틴스 두쿠르스와의 경쟁에서 이미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이제 올림픽 금메달로 화룡점정을 찍을 차례다.

스켈레톤 경기가 진행되는 도중인 오전 10시부터는 올림픽 인기 종목인 피겨의 남자 싱글 쇼트 부문에 차준환이 출전, 국제빙상연맹(ISU) 1위이자 2014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하뉴 유즈루 등과 선의의 결전을 벌인다.

성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즈음인 저녁 8시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0m 결승전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는 대한민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스타 김보름 선수가 출전한다.

■17일, 쇼트트랙 황금 사냥 나서는 '골든데이'

설 명절 다음날인 17일은 올림픽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이 황금 사냥을 나서는 '골든데이'다. 이날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은 함께 메달을 향해 질주한다. 우리 국가대표팀 안에서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터라 금메달을 거머쥘 선수가 누구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메달 2개가 걸린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선과 여자 쇼트트랙 1500m 예선 및 결선은 황금 시간대인 저녁 7시부터 9시55분까지 계속 생방송될 예정이다. 쇼트트랙 결승전 시간을 마음 속에 저장해놓고 일단 웜업 차원에서 오전과 오후의 올림픽 경기들을 즐겨도 좋다. 오전 10시에는 피겨 남자 싱글 국가대표 차준환 선수의 프리 경기가 전일 쇼트 경기에 이어 진행된다. 오후 4시40분에는 아이스하키 남자 국가대표팀이 이틀 전 체코와의 경기 이후 다시 스위스와 두번째 예선전을 치른다.

■18일, 빙속여제 이상화 경기 보며 일상 복귀 준비를

4일간의 연휴를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복귀를 준비하는 18일에는 저녁에 우리나라 국가대표팀들의 경기가 몰려있다. 특히 이날은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승에서 역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한다. 오후에 어느 정도 일상으로 준비를 해놓고 마음 편하게 경기를 보며 우울함을 날리고 잠들면 딱이다. 경기 시간은 밤 8시56분으로 예정돼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승을 보기 한 시간 전쯤인 밤 8시에는 남자 팀추월 경기 예선전이 펼쳐진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 선수와 '깜짝스타' 김민석이 출전한다. 거의 비슷한 시간대인 저녁 8시5분에는 원윤종, 서영우 선수가 출전하는 봅슬레이 남자 2인승 1, 2차 주행이 진행된다.
이날 관람할 마지막 경기는 밤 9시10분부터 시작하는 남자 아이스하키 예선 3차전. 상대는 세계 최강 캐나다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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