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평양사령부 사령관 "북한의 목표는 적화통일"
2018.02.15 14:26
수정 : 2018.02.15 14:26기사원문
미국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이 북한의 ‘적화통일’ 야욕을 지적하며 최근 북한의 우호적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은 1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하원에서 열린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핵무기 개발 목적이 적화통일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목적과 관련해 "김정은이 자신의 정권을 보호하기 위해 그 일들을 하고 있다는 '지배적인 시각'이 있으나 그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또 "그(김정은)는 할아버지가 실패하고 아버지가 실패한 일을 추구한다"면서 "김정은과 공산 정권의 지배를 받는 통일된 한반도"가 김 위원장의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지난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괄적이고 빠르게 개발해 미국과 동맹국들에 전례 없는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이 미국 본토까지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사령관은 하와이와 괌의 미사일 방어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적절하지만 3∼4년 후, 또는 2020년대 초에는 훨씬 더 많은 조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히 하와이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증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해리스 사령관은 청문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대표단을 '매력 공세(charm offensive)’라고 언급하면서 "한국과 미국은 북한에 매료될 게 아니라 북한 정권을 있는 그대로 보고 사실에 근거해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한과 대화를 한다면 완전하고 입증할 수 있으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