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여성 '브라질리언 제모', 사회적 규범으로 자리잡아

      2018.02.17 09:33   수정 : 2018.02.17 09:33기사원문
서구권 여성들은 음모도 겨드랑이 털과 마찬가지로 제모하는 것이 일반적인 행위양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교 성 건강 연구센터의 니콜 스톤(Nicole Stone) 교수팀이18세 이상 여성 15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3%의 여성이 최근 한달 이내에 음모 제거를 한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40.4%는 완전 제모한 경우였다.

음모 제모를 하는 것은 결혼 유무, 교육 수준, 성적 취향, 음란물 이용 정도 등 여타 요인들과 전혀 상관관계가 없어서 당위적인 사회 규범으로 자리잡아가는 양상이다. 이번 연구는 국제 성 건강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exual Health)에 게재됐다.


영국, 미국 등 선진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이 같은 흐름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 여성들 사이에서는 왁싱이 보편화되고 있다.

여름철을 대비해 미용목적으로 받던 왁싱이 최근에는 계절,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개인별 취향에 따라 원하는 부위만 하는 디자인 왁싱, 브라질리언 등 종류도 다양하다. 왁싱샵을 이용하지 않고 스스로 하는 셀프 제모도 늘고 있다. 하지만 왁싱의 특성상 위생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왁싱 후 피부 트러블 등도 생길 수 있어 주의 해야 한다. 왁싱 후 털이 다시 자라날 때 까끌거리는 느낌도 불편할 수 있다.

주기적인 왁싱에 지치거나, 만족하지 못한다면 레이저 영구제모를 고려해 볼 만 하다. 평생의 불편함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레이저 영구제모로 돌아서는 사람들도 많다.


JMO피부과 고우석 원장은 "2000년대 초반, 겨드랑이 부위도 조심스럽게 제모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로 무척 빠르게 모든 부위로 자연스럽게 확산됐다"면서 "민감하고 중요한 부위는 착색이나 딱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특수부위의 10년 이상 노하우를 쌓은 전문병원을 찾아야 영구제모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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