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라·겜린, 쇼트 16위로 프리 진출

      2018.02.19 13:59   수정 : 2018.02.19 14:11기사원문
피겨 아이스댄스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 조가 시즌 최고점을 받아 16위로 프리 댄스 진출에 성공했다.

민유라와 겜린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서 24위에 오른 양태화·이천군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아이스댄스 무대에 나서 한국의 최고 순위를 갈아치우며 올림픽 최고 성적을 올렸다.

민유라·겜린 조는 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2.95점, 예술점수(PCS) 28.28점을 합쳐 61.22점을 받았다.

전체 24팀 가운데 16위다.

이날 점수는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민스크 아레나 아이스 스타에서 기록한 공인 최고점 61.97점에는 다소 못 미친다. 그러나 앞서 팀이벤트(단체전) 쇼트에서 민유라 상의 후크가 풀리는 악재 속에서 받은 51.97점보다 크게 향상됐다.

민유라-겜린은 3그룹 3번째로 연기를 펼쳤다. '데스파시토(Despacito)'에 맞춰 안무를 시작한 두 선수는 이번 시즌 패턴댄스의 필수요소인 룸바 시퀀스를 자신감 있게 수행해 최고 레벨인 레벨4를 받았다.


이어 룸바 리듬의 '마이 올(My All)'로 음악이 바뀌고 민유라·겜린은 두 선수가 반드시 신체의 일부를 접촉한 채 춰야 하는 패턴 댄스 타입 스텝 시퀀스를 레벨3으로 수행했다.

겜린이 민유라를 들고 곡선으로 이동하는 고난도의 커브 리프트는 레벨 4로 마쳐 관중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

이어 삼바 리듬의 '무헤르 라티나'(Mujer Latina)'로 음악이 다시 바뀌고 두 선수가 나란히 서서 똑같이 회전하며 이동하는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을 역시 최고 레벨(4)로 수행했다.

민유라·겜린은 손을 잡지 않은 채 연기하는 낫 터칭 미들라인 스텝 시퀀스를 레벨3으로 소화한 것을 끝으로 다섯 가지 과제를 모두 마쳤다.

키스앤드크라이존에서 점수를 확인한 민유라는 감격의 울음을 터뜨렸고, 겜린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얼굴을 감쌌다.

한편 내일(20일) 프리댄스에서 민유라·겜린은 '아리랑'에 맞춘 프리댄스 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아울러 이날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선 강력한 우승후보인 캐나다의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 조가 개인 최고점인 83.6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0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쥔 두 선수는 올림픽 피겨 최다 메달에 도전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