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부모에게 배워라? 잘못된 생각 (연구)

      2018.02.19 15:44   수정 : 2018.02.19 15:47기사원문

'술은 어른에게 배워야지'

올바른 음주 습관을 만들기 위해 부모로부터 술을 배워야 한다는 것은 착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약물·음주 연구진은 12~18세 청소년 1900여명 대상으로 6년간 음주 여부에 대해 추적·조사했다.

연구 기간 18세가 된 아이들의 57%는 부모를 통해 술을 접했고, 전혀 술에 노출되지 않은 아이들은 20% 남짓에 불과했다.



그 결과 부모를 통해서 술을 마신 아이들은 1년 후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과 술을 마실 가능성이 아예 술을 접하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2배나 높았다.

또 부모들이 술을 준 아이들을 이후 폭음이나 다른 음주 장애 증상이 생길 위험 역시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의 음주는 알콜 남용이나 중독 등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아 특히 위험하다.


연구를 이끈 리차드 매틱 교수는 "부모들이 술을 주는 목적은 알겠지만 이는 잘못된 선택"이라면서 "아이들에게 그저 술을 허락하는 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녀들에게 알코올 관련 위험을 줄이려면 절대로 10대들에게 술을 허락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랜싯 공중보건'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미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