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의 약속’ 지킨 민유라·겜

      2018.02.19 19:54   수정 : 2018.02.19 19:54기사원문


피겨 아이스댄스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조가 '아리랑'을 보여주고 싶다는 약속을 지켰다.

민유라.겜린 조는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16위로 프리 댄스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에서 24위에 오른 양태화.이천군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아이스댄스 무대에 나서 올림픽 최고 성적을 올린 것.

민유라.겜린 조는 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기술점수(TES) 32.95점, 예술점수(PCS) 28.28점을 합쳐 61.22점을 받아 16위에 올랐다.

이날 점수는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민스크 아레나 아이스 스타에서 기록한 공인 최고점 61.97점에는 다소 못 미친다. 그러나 앞서 팀이벤트(단체전) 쇼트에서 민유라 상의 후크가 풀리는 악재 속에서 받은 51.97점보다 크게 향상됐다.

민유라.겜린은 3그룹 3번째로 연기를 펼쳤다.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o)'에 맞춰 안무를 시작한 두 선수는 이번 시즌 패턴댄스의 필수요소인 룸바 시퀀스를 자신감 있게 수행해 최고 레벨인 레벨4를 받았다.

이어 룸바 리듬의 '마이 올(My All)'로 음악이 바뀌고 민유라.겜린은 두 선수가 반드시 신체의 일부를 접촉한 채 춰야 하는 패턴댄스 타입 스텝 시퀀스를 레벨3으로 수행했다.
겜린이 민유라를 들고 곡선으로 이동하는 고난도의 커브 리프트는 레벨4로 마쳐 관중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 삼바 리듬의 '무헤르 라티나'(Mujer Latina)'로 음악이 다시 바뀌고 두 선수가 나란히 서서 똑같이 회전하며 이동하는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 역시 최고 레벨로 수행했다.
민유라.겜린은 손을 잡지 않은 채 연기하는 낫 터칭 미들라인 스텝 시퀀스를 레벨3으로 소화한 것을 끝으로 5가지 과제를 모두 마쳤다.

민유라.겜린은 20일 오전 '아리랑'에 맞춘 프리댄스 연기를 선보이게 된다.


한편 이날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선 강력한 우승후보인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캐나다)가 개인 최고점인 83.6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예병정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