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자들, 美 한국전 참전용사에 성금 전달
2018.02.26 06:00
수정 : 2018.02.26 09:22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용사들에게 성금을 전달한다. 아울러 미 일간지 ‘워싱턴 타임스’에 신문 전면광고를 게재하는 등 그야말로 깜짝 이벤트를 벌인다.
25일 국내외 문 대통령의 지지자 1400명은 성금을 모아 한국전쟁참전기념재단(KWMF·이사장 쿠엔틴 콥)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최종 기부 절차가 완료되면 지지자들은 재단으로부터 ‘메이저 도너-브론즈’에 오른다. ‘메이저 도너’는 기준 이상의 금액을 기부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재단은 브론즈 패 2개를 기부자에게 전달해 이름을 새겨 한국전쟁 기념공원 내에 상장하도록 했다. 동판 하나에는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선장 레너드 라루(Leonard P. Larue)의 이름을, 또 다른 하나에는 ‘Borderless Moonpas’(국경없는 오소리)라고 남긴다.
이번 성금 전달은 한 미국 교민의 최초 제안으로 시작됐다.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주변 지인들에게 의논했고, 취지를 공감한 사람들이 모이면서 공신력 있는 후원 계좌를 만들어 국내외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했다. 최초 제안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해 문 대통령의 장진호 기념비 연설이 계기가 됐다"며 "한국전쟁 참전군인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 여겼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기부금을 모으는 것도 투명해야 하지만 기부의 사용처도 투명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진행 과정에 신중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전쟁참전기념재단은 미 서부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연방정부 산하 기관으로 2009년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재단은 2016년 8월 1일 샌프란시스코 프레시디오 공원 내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건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미국 내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자유 수호 정신을 기리고 그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힘써온 곳이다.
신문광고 내용은 지난해 6월 문 대통령이 방미 순방 때 찾았던 버지니아주 콴티코 국립 해병대 박물관의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했던 기념사 내용을 담는다. 나아가 최초 제안자는 자비를 들여 신문 발행 당일 1400부를 청와대와 미 전역에 걸친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 단체의 각 사무실로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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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