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百, 화장품 편집숍 시장서 격돌
2018.02.25 17:08
수정 : 2018.02.25 17:08기사원문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가 지난해 12월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확장에 나선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화장품 편집숍 라코스메티끄를 오는 6월 롯데 영플라자 본점에 입점시키며 본격적인 시장 선점경쟁을 예고했다. 라코스메티끄는 롯데백화점이 2014년 12월 처음 선보인 화장품 편집숍으로 신세계 시코르보다 앞섰지만 시코르는 최근 1년간 공격적인 확장을 시도하며 라코스메티끄를 압도하고 있다.
■신세계 시코르, 공격적 행보 가속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역에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열면서 신세계백화점 밖으로 나온 시코르는 지난달 스타필드 코엑스점에도 입점하는 등 시장 공략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당초 '코덕(코스메틱 덕후; 화장품을 좋아하는 사람을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들의 놀이터'를 표방하며 문을 연 시코르는 올해 '시코르'의 브랜드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매장에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테스트해볼 수 있는 '메이크업 셀프바'와 '헤어 셀프바'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시코르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기존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럭셔리 브랜드외에도 국내외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뷰티브랜드들도 적극적으로 입점시켜 차별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화장품 편집숍 원조 롯데 라코스메티끄의 반격
이에 뒤질세라 롯데백화점의 라코스메디끄는 오는 6월 대한민국 쇼핑 1번지인 명동 롯데 영플라자 본점에 7호점을 여는 것을 계기로 반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8월에는 잠실 애비뉴엘 롯데월드타워점에도 입점하며 시코르와의 진검승부에 나선다.
라코스메티끄의 경쟁력은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점포 콘셉트에 따라 다른 제품들을 입점시키는 '차별화전략'에 있다. 엘큐브의 경우 10~20대의 젊은층 타깃의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롯데몰(아울렛)은 기존 매스 브랜드 위주로 입점했다. 미니백화인 엘큐브는 페리페라, 3CE(쓰리 컨셉 아이즈), 투쿨포스쿨 등 1020 타깃 화장품 브랜드가 주로 입점돼 있는 반면 롯데몰(아울렛)에서는 메이크업포에버, 베네피트, 록시땅, 클라란스, 숨, 빌리프, 오휘 등 기존 백화점 입점 유명 브랜드 40여개로 구성돼 있는 식이다.
롯데백화점은 셀프 셀렉션 및 뷰티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갖춘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화장품 관련 편집숍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날 걸로 예상한다.
라코스메티끄 김진균 치프바이어는 "롭스, 올리브영과 같은 헬스&뷰티스토어가 인기를 끌면서 백화점업계에서도 자사 주도형 편집숍을 확대하고 있다"며 "라코스메띠끄는 이같은 트렌드에 맞춰 최근 2개 점포 오픈을 확정지으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