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SKT, 5G 시대 콘텐츠 전략 세웠다
2018.02.27 09:08
수정 : 2018.02.27 09:08기사원문
5G 네트워크는 현재의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0배 가량 빨라 수많은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네트워크를 오간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에 저장된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차 등의 서비스가 대중화되는 계기를 맞을 전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IM)부문장(사장)은 2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봤지만 사방에 설치된 카메라와 5G 네트워크를 통해 집안에서 역동적인 TV 시청이 가능했다"며 "5G 시대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인공지능(AI) 빅스비도 대폭 개선해 빅스비2.0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고 사장은 "지난해 12월부터 700~800곳 정도의 서드파티와 빅스비2.0 베타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현재 빅스비는 확장이 어려운 구조인데, 빅스비2.0으로 생태계를 확실히 만들어 사용자경험(UX)이 충분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클라우드에 AI를 접목해 개개인이 원하는 기능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며 "결국 원하는 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게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LG전자는 이번 MWC 2018 현장에서 최근 공개한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S씽큐를 통해 AI가 이용자에게 카메라 모드를 제안하는 등 '공감형 AI'를 선보였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5G 경쟁 우위를 점하는 핵심 요소로 '안전성'을 내세웠다. 또한 자체 개발한 AI 기반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탱고(TANGO)'를 통해 자동으로 통신 트래픽을 최적화해 전송하고, 네트워크 전 영역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대응하면서 스스로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박 사장은 "5G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나 스마트 시티 등을 예로 들면 소비자는 결국 양자암호모듈 등이 탑재돼 해킹 가능성이 낮은 분야를 선택할 것"이라며 "5G 안전성 및 안정성 경쟁력을 갖추면서 자율주행과 바이오, 스마트 시티 등 차세대 비즈니스모델(BM)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