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대구는 친환경 첨단산업 도시..4차 산업혁명 기업 유치할 것"

      2018.03.04 17:37   수정 : 2018.03.04 17:37기사원문
【대구=김장욱기자】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981년 7월 1일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한 후 36년만에 처음으로 대기업을 유치했다. 재선 도전을 앞둔 권 시장은 2014년 7월 1일 민선6기 출범 후 4년간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통해 현대로보틱스㈜, 롯데케미칼㈜, KB와이퍼시스템㈜ 등 164개 기업, 투자 2조1006억원 유치, 고용 1만600명 등의 긁직한 성과를 거뒀다. MOU를 거치지 않고 유치한 기업들까지 합치면 투자유치 규모는 4조원이 넘는다.

또 2016년부터 2년 연속 비수도권 최초로 의료관광 2만명 돌파라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 4년을 하루같이 뛰어다닌 결과다. 시민 속에서 창조적 에너지와 혁신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고, 그 힘이 모여 이제 '새로운 대구, 그 희망의 싹'이 움트고 있음을 실감했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대구에서 바라본 권시장에 대한 평가는 '변화'와 '혁신'을 열망하는 대구시민의 민심을 정확하게 읽았다는 것이다. 권시장의 젊은 패기, 세상을 보는 눈과, '오로지 시민행복'이라는 정치철학이 대구를 근본에서부터 변화시키고 있다.
그 현장속으로 달려가봤다.



-4년간 시정 성과 및 아쉬운 점은

▲친환경 첨단산업 도시로의 산업구조 전환을 통해 기업이 모여드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는 섬유중심의 전통산업 도시에서 미래형자동차.물.의료.에너지.로봇.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친환경 첨단산업 도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는 국가의료산업의 허브로 거듭나고,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역시 착실히 조성되고 있다. 대구국제공항은 작년 연간 이용객이 350만명을 돌파하면서 국제선 부문 전국 4대 공항으로 거듭났고, 통합신공항건설로 힘차게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신암선열공원 국립묘역 승격' 등 자랑스런 대구 시민정신도 꽃을 피웠다. 이 위대한 정신들을 후배들에게 잘 전수하고 세계에 널리 알려 대구의 혁신과 창조의 DNA를 세계에 확산시키고 우리 스스로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후속 작업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하지만 취수원 이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해를 넘긴 것이 매우 아쉬웠다. 구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고, 중앙정부차원에서도 실무협의회를 계속해서 하고 있어 이 문제는 대화를 통해서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기업 등 기업유치 전략에 대해

▲대한민국 산업용 로봇 생산 국내 1위이자 세계 7위인 현대로보틱스가 지난해 8월 대구테크노폴리스에 본사를 이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시가총액 7조1000억원에 달하는 현대로보틱스 본사 이전으로 지역 토종 1위 기업인 대구은행(시총 1조9000억)의 4배에 해당하는 국내 30대 대기업을 품게 됐다. 이는 시의 △파격적 인센티브 제공 △신기술 테스트베드 제공 △맞춤형 원스톱 기업 지원 △초기시장 제공 △노사평화 도시 등 5가지 기업유치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대구에 투자할 대기업 등에 대해 투자보조금 등 투자금액의 최대 50%까지 보조금을 대폭 지원하고, 공장 설립-가동-정착-안정화 단계까지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5대 산업(물, 의료, 에너지, 미래형자동차, 로봇.IoT)과 연계한 기업을 집중 유치하고, 지능형자동차주행시험장, 물산업클러스터, 로봇산업클러스터 등 클러스터를 특화해 연계협력이 가능한 우량기업을 집중유치할 계획이다. 또 대구의 강점인 노사안정.협력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 대기업 및 앵커기업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대구 균형발전 및 도심 재창조 구상은

▲동대구역과 서대구역을 양축으로 동.서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도심은 역사.문화도시로 복원시켜 동대구(발전요소:동대구역,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동대구벤처밸리), 도심(근대문화 유산, 문화공연 시설), 서대구(서대구역, 통합신공항, (순환선)도시철도)를 광역도심의 개념으로 대구광역권까지 포괄할 수 있도록 중심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외곽(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K-2 후적지)은 물.의료.미래형자동차.IOT.에너지.로봇 등 신성장 동력 거점으로 성장시킨다는 복안.

고속철도시대를 맞아 유라시아 대륙철도와의 연결, 통합신공항 개항 등을 대비, 동대구.서대구역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시가 세계로 열린, 영남권의 관문도시로 도약하고자 한다. 또 근대문화 유산 활용과 공연문화 기반구축 등으로 도심기능을 강화, 도시의 정체성을 회복해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성장을 도모한다. 외곽은 글로벌 미래산업 허브를 구축함으로써 도심과 외곽과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 국제적.광역적으로 성장해 나갈 대구 미래를 보여주는 청사진이 될 것이다.

-전기자동차 선도도시 급부상, 성과 및 계획은

▲㈜제인모터스가 국가산업단지에 1톤 전기상용차 생산 공장을 지난해 11월 준공, 3월 시범운행을 진행해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대동공업-르노 컨소시엄이 1회 충전-주행거리 250㎞의 1톤 전기상용차 개발에 나서 시제차량을 시작으로 조기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화물차 초기시장의 선점을 위해 쿠팡(2015.11), CJ대한통운(2017.5), 롯데글로벌로지스(2017.6) 등 물류회사들과 MOU를 체결, 판로까지 확보했다. 이런 노력으로 2017년 말 기준 전기자동차 등록 대수가 2005대로 전년대비 약 6배 증가,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지자체 최초 전기차 충전 관제시스템도 구축.운영하는 등 전기차 보급 확산의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전기차 2810대 보급에 이어 2020년 5만대(누적, 20'30년까지 50만대(누적) 보급을 목표로 대구가 친환경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 나갈 것이다.

-통합공항 이전 추진에 대해

▲2013년 대구국제공항 연간 이용객은 108만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56만명이 이용하고, 올해 수용한계(375만명)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대구국제공항 부지는 확장성 부족으로 급증하는 항공수요에 적극적인 대처가 어렵다.

K-2 군 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의 통합이전이 결정(2016.7.11)되고, 군위군 우보면 일대와 의성군 비안.군위군 소보면 일대 2이을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2017.2.16)됐다. 현재 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달 중 예비이전후보지 2곳을 이전후보지로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이전후보지 지자체간 유치경쟁이 치열하지만, 이전후보지 선정은 올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이전부지는 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 수립, 이전부지 선정계획 수립.공고, 주민투표/유치신청의 단계를 거쳐 선정하고, 올 하반기 내 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기 대구시장 후보는 어떤 인물이

▲지금 시기는 굉장히 전환기다. 이 전환적인 시기라는 것은 굉장히 불확실성이 높고 또 한편으로는 사회적 갈등이 증폭될 그런 시기기 때문에 이런 시기를 헤쳐 나가면서 대구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시장은 분명한 자기비전이 있어야 된다. 흔들리지 않는 추진력이 있어야 되고, 그 과정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설득할 수 있는 능력, 즉 이런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시장이 돼야 된다. 대구시장은 누군가의 편안한 벼슬자리가 결코 아니다. 자기가 고난의 행군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그런 소명의식이 분명한 자세로 일해야 어려운 대구를 성공의 길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선되면 시정 방향은

▲신성장 거점인 국가산업단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알파시티를 4차산업혁명시대를 이끌 대기업들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채워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것이다. 통합신공항 건설의 꿈을 흔들림 없이 완수,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대구경북이 세계로 나아가는 날개를 달도록 하고, 현 공항 후적지와 주변지역 3만3057㎡(1000만평)을 대구 도약의 또 다른 신성장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또 대구의 동서 양축인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와 서대구 고속철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도심 재창조와 균형발전을 과감히 추진할 것이다. 현장시정.협업시정.소통시정을 중심으로 한 시정혁신이 대구 전역에, 그리고 시민들의 마음 속에 뿌리내리도록 혁신에 더욱 가속도를 붙이겠다.

특히 달빛동맹을 경제동맹.정치동맹으로, 대구경북 상생협력을 대구경북 단일경제생활공동체로 발전시켜 대구를 대한민국 화합과 상생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이와 함께 대구와 광주, 대구와 경북이 함께 새로운 지방분권 시대를 활짝 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세계적인 첨단산업도시''청년의 꿈이 현실이 되는 희망 대구'를 향한 힘찬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
가는 길이 힘들다고 주저하거나 비켜서지 않을 것이며, 대구시민들이 바라는 성공한 대구건설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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