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장교 합동임관식' 폐지후 첫 육사 장교 임관식 주관
2018.03.06 15:48
수정 : 2018.03.06 17:29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거행된 육사 74기 졸업식 겸 임관식은, 대통령 주관 육사 장교 임관식으로는 10년만이다.
이날 임관식에서 최고의 상인 대통령상은 최고 성적으로 졸업한 이도현 소위가(25·여)가 수상했다.
임관 장교 가운데 김민주 소위(24·여)는 외증조부가 3·1운동 때 안동지역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다.
김 소위는 육군 장교 출신인 외조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김민주 소위는 "외조부와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은 장교가 되도록 국민에 충성하고 국가에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고 임관 소감을 밝혔다.
임대경 소위(25)는 6·25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할아버지, 임우현 소위(23)는 6·25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외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교로 임관했다.
이날 임관식은 독립군 출신의 명예졸업생들이 탄생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광복군과 신흥무관학교 등 독립군 전통도 육사 교과과정에 포함하고 광복군을 군 역사에 편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의 연장선으로 보여진다.
김영관(94), 이영수(94), 오희옥(92·여), 박찬규 옹(90)과 독립군으로 활동한 故이상룡 애국지사의 증손자 등 모두 17명에게 육사 명예졸업 증서가 수여됐다.
육사 관계자는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군과 광복군 선배 전우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들의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하는 의미에서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임관식을 마친 신임 장교들은 병과별로 초군반(OBC)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전·후방 각지의 일선 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