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규 ‘경륜 최초’ 선행 300승 눈앞

      2018.03.07 23:29   수정 : 2018.03.07 23:29기사원문


[광명=강근주 기자] ‘선행귀신’ 장보규(1기, A1반) 선수가 경륜 최초 선행 300승에 도전한다.

장보규는 현재 선행만으로 296승을 거두며 개인통산 선행 300승에 단 4승만 남겨놓고 있다. 역대 선행 다승 2위를 기록 중인 권정국(7기, A1반)의 119승과 비교할 때 장보규의 선행 296승은 경륜 역사상 단연 독보적이다.



경륜 팬에게 ‘장보규 하면 선행’으로 각인될 만큼 장보규는 선행 승부를 즐긴다. 선행은 트랙을 5바퀴 도는 경주에서 마지막 한 바퀴 전에 선두에 나서 주행하는 주법이다. 경륜은 맨 앞에서 달리면 뒤에 선수에 비해 높은 풍압을 견뎌야하기 때문에 불리하다. 때문에 선행 선수 뒤를 따라가다 막판에 역전을 노리는 젖히기나 추입에 승리를 빼앗기기 일쑤다.

그런 점에서 오직 자신의 힘과 스피드만 믿고 저돌적으로 승부에 나서는 선행 선수들에게선 젖히기나 추입과는 다른 뚝심이 느껴진다.
그래서 파워를 앞세운 젊은 선수들이 주로 구사하는 작전이 선행이다. 장보규는 경륜 원년멤버로 1994년부터 24년째 선수로 활약하면서 선행형 선수로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거둔 399승 중 74%(296승)가 선행으로 올린 승리다. 올해도 현재까지 거둔 5승 중 3승이 선행에서 나왔다. 40대 중반인데도 젊은 선수를 상대로 선행에 나서며 힘 대결을 펼치는 모습에서 선행을 향한 그의 고집이 느껴진다. 장보규는 “선행이 가장 멋있는 전법이라 생각한다. 꼴찌를 하더라도 선행이 좋다”고 선행 예찬론을 편다.

전문가들은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상반기 내에 장보규가 선행 300승을 달성할 것”이라며 “장보규가 선행 300승을 달성하면 2016년 홍석한 선수의 개인통산 500승과 함께 경륜역사에 남을 대기록이자 역사적 사건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장보규는 개인통산 399승으로 400승 달성도 목전에 뒀다. 현재 개인통산 400승을 달성한 선수는 홍석한이 유일하다.
개인통산 다승 3위인 김민철이 369승으로 장보규와 승수차가 크기 때문에 장보규는 400승 달성 두 번째 선수가 될 가능성이 짙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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