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김봉진 대표, 50억원 기부 실천 나서

      2018.03.08 15:34   수정 : 2018.03.08 15:34기사원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가 8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억원을 기부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김 대표가 지난해 10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향후 3년 간 개인지분을 처분해 사회에 100억원을 환원하고 이 중 절반을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실천한 것이다.

김 대표는 공동모금회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 소사이어티 1811번째 회원이자 최고액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을 방문해 김연순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에게 재단설립과 같은 효과를 가지면서 효율적인 지원이 가능한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DAF)에 50억원 기부를 약정하고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증서를 받았다.

이번 기금을 통해 향후 5년 간 중·고·대학생 장학금 지원과 멘토링, 정서지원 사업이 진행된다.
또 성금 지원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정하기 위해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우아한 영향력 선순환 기금운영위원회’가 별도 신설돼 지원 관련 사항을 결정하게 된다.


김 대표는 “오늘의 저와 배달의민족이 있기까지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성금이 과거의 저처럼 힘든 환경에서 노력하는 학생들이 꿈을 위해 도약하는 발판이 되길 바라고 ”우리 사회 성공의 선순환을 위해 많은 분들의 기부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은 재단설립과 같은 효과를 가지면서도 별도 기부금 운영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면서 "이번 기부가 더 많은 초고액 기부자를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될 것을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은 공동모금회가 기금을 직접 관리하면서 기부자의 조언에 따라 지원사업을 펼치는 원금소진형 기금운영 방법이다. 재단 설립 절차 없이 기부자가 기부금 운영과 배분에 대해 조언할 수 있어 재단 설립과 유사한 효과를 가지며, 재단 운영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보다 많은 지원을 펼칠 수 있다.
김 대표도 당초 재단 설립을 준비했지만 재단 운영 비용을 줄여 보다 많은 대상자를 지원하고자 공동모금회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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