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서 고려건국 1100주년 강화고려문화축전 개최

      2018.03.12 10:13   수정 : 2018.03.12 10:15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고려건국(918년) 1100주년을 맞아 고려 몽고항전 시기 수도였던 강화에서 고려문화와 고려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인천시 강화군은 오는 27일부터 고려건국 1100주년을 맞아 ‘강화고려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강화에는 고려가 개성으로 환도하기 전까지 39년간(1232년~1270년) 궁으로 사용했던 고려궁지(사적 133호)라는 왕궁터가 남아 있다.

또 강화산성와 왕·왕비 능인 홍릉, 석릉, 가릉, 곤릉 등 다양한 고려시대 문화재가 존재한다.

먼저 3월 27일부터 5월 29일까지 강화역사박물관에서 ‘삼별초와 동아시아’를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고려의 수도였던 강도시기(강화 수도시기)와 그 시대를 살았던 삼별초의 이야기를 재조명하기 위해 강화에서 진도, 제주 및 일본에 이르기까지의 여정과 국내외 기관에서 출품한 300여점의 삼별초 관련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한다.

7월 28∼29일까지 강도시기의 문화와 생활사를 체험할 수 있는 강화고려문화축전을 연다.

또 승천포에서 고려궁지까지 강화천도 당시의 이동과정을 체험하는 강화 천도길 걷기 행사와 몽골의 고려 침입을 부처의 힘으로 물리치기 위해 만든 팔만대장경의 이운과정을 재현한다.


고려시대 국가행사인 팔관회와 삼별초 출정식을 재현하고 고려시대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7월 20∼29일까지 강화미술관에서 고려의 수도인 개성과 강화의 과거와 현재를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는 ‘강화개성 유물유적 사진전’을 개최한다.

7월 27∼29일까지 강화도서관에서 학술강연회를 개최한다. 이 강연회에는 ‘고려시대 강도(江都)의 실체와 문화’를 주제로 국내 최고의 연구자들이 강도시기의 도성체계, 자연지리, 정치, 문화유적, 불교문화, 도자문화에 대해 강연을 펼칠 계획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강화는 39년간 고려의 수도였을 뿐만 아니라 대몽항전 등 조국수호와 국난극복의 현장”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강도시기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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