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들, “애플, 구글 점점 싫어져” 공룡 IT브랜드 선호도 급락
2018.03.14 11:19
수정 : 2018.03.14 13:20기사원문
시장조사기업 해리스가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브랜드 선호도 설문 조사에서 애플과 구글이 떨어진 반면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1위를 지켰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까지만해도 브랜드 선호도가 각각 2위, 3위였던 애플과 구글은 이번 조사에서는 각각 29위, 28위로 급락했다.
페이스북은 2017년 66위에서 51위로 반등하는데 그쳤다.
이 신문은 애플의 배터리 결함, 페이스북과 구글 계열기업 유튜브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로부터 조작을 당한 것에 대한 것이 IT브랜드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호감을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외식이나 식료품 업체들의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두드러지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 미국 뉴욕주에 본거지를 둔 슈퍼마켓 체인 웨그먼스가 2위, 치킨 패스트푸드체인 칙필에이가 4위에 올랐다. 또 다른 슈퍼마켓 체인인 HEB 그로서와 퍼블릭스가 각각 4위와 6위, 미국에 진출한 독일 슈퍼마켓 알디도 10위를 차지했다.
아마존이 3년 연속 1위를 지킨 것도 식료품 유통업계로의 확장과 식료품 신속 배달, 계산대가 필요 없어진 식품 매장 개점 같은 것이 브랜드 이미지를 좋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로켓 발사를 비롯한 우주 개발 사업, 고속 교통수단 개발 계획 등으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지난해 9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한국 브랜드로는 주식회사 LG가 25위, 삼성 35위, 현대자동차가 56위에 올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