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총파업 돌입..채권단과 '줄다리기'

      2018.03.14 15:20   수정 : 2018.03.14 15:20기사원문


금호타이어 노조가 14일 해외매각 저지를 명분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총파업이다.

이날 오전 6시30분에 시작된 총파업은 24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번 파업에는 광주와 전남 곡성, 경기 평택 공장 조합원 3500여명과 비정규직 조합원 500여명 등 총 4000여명이 참여했다. 앞서 노조측은 지난 9일 정부와 산업은행에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 철회를 위한 대화창구 마련을 제안했지만, 채권단이 회신 공문을 통해 해외매각 입장을 재차 밝히자 총파업을 강행했다.


노조측은 "대화를 거부하고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을 강행한다면 강력한 해외매각 철회 투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경영상황 등을 감안할 때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가 최선의 대안"이라며 "노사 자구안 합의와 해외자본 유치에 대한 동의를 오는 30일까지 완료 해 달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총파업에 앞서 노조 집행부는 지난 2일부터 무기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외자 유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채권단과 노조간 팽팽한 줄다리기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최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더블스타를 상대로 자본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외부자본 유치 없이는 금호타이어의 정상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이라며 "노조는 회사가 직면한 위기 상황을 보다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해 경영정상화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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