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NEC 위원장에 커들로 "더 강한 달러 원해"(1보)

      2018.03.15 08:07   수정 : 2018.03.15 08:07기사원문



보수 성향의 경제 평론가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공식 경제참모였던 래리 커들로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내정됐다.

14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커들로에게 대통령의 경제정책보좌관과 국가경제위원장직을 제안해 그가 받아들였다"면서 "질서있는 (업무)인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EC 위원장은 무역정책과 세제·인프라 투자 등을 주도하는 미국의 경제사령탑에 해당한다.

게리 콘 전 NEC 위원장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반발해 사퇴해 이 자리는 공석인 상황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NEC 위원장 후보로 커들로를 거론하며 "그가 위원장이 될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 결정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의 생각이 도움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들로는 뉴욕연방은행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정권에서 백악관 예산국 경제정책을 담당했던 보수 성향 인사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표명했고 수년간 비공식 경제참모로 활약했다.
현재 CNBC에서 간판 경제 평론가이자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커들로는 이른바 신자유주의로 대표되는 자유무역의 신봉자로, 보호무역주의에 비판적이다. 콘 전임 위원장과 비슷한 성향이어서 콘의 낙마로 급격히 힘이 쏠리는 듯했던 보호무역 진영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커들로는 내정 발표 후 CNBC와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보다 아주 조금 더 강한 달러를 보고 싶지만, 핵심은 안정성"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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