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주말 급락 딛고 8% '반등'… G20 회의 변수
2018.03.19 15:50
수정 : 2018.03.19 15:52기사원문
주말 동안 1000달러 넘게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19일 반등했다. 규제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심리적 저지선이 무너진 가상화폐 하락폭을 만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9일 가상화폐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한국시간)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03% 오른 8304.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말(17~18일)에는 850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저 7400달러까지 떨어지며 1000달러 넘게 급락했으나, 이날 들어 개당 8000달러선을 회복하며 반등하는 모습이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전날 최저가 809만6000원을 기록하며 800만원대를 위협받았다. 이는 지난 2월 7일 장중 755만원을 기록한 이후 약 한달 반만의 최저가다. 이날은 24시간 전 대비 9.50% 오르며 900만원선을 다시 탈환한 9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 전날 50만1000원까지 떨어졌던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이날 같은 기간 대비 5.82% 상승한 60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반등은 규제 완화 기대감에서 촉발됐다는 분석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회의에서 가상화폐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알려지며 가격 하락을 이끌었으나, 비교적 온건한 대책안이 발표될 것이란 전망에 기대감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최근 가파른 가상화폐 가격 하락세를 만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일 당초 '심리적 저지선'으로 지목됐던 개당 1만달러가 무너진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1200만원이었던 월초 대비 30% 가까이 주저앉았다.
규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페이스북과 구글에 이어 트위터까지 가상화폐 관련 광고를 금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