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지난해 900억달러 돌파..사상 최대

      2018.03.23 13:37   수정 : 2018.03.23 13:37기사원문
【대전=김원준 기자】국산 반도체가 스마트폰 등 고사양 메모리 수요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997억1000만 달러로 2016년 대비 60.2%증가, 단일품목 최초로 연간 수출 9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5736억 9000만 달러)의 17.4% 비중을 차지, 지난해 전체 수출 증가(전년대비 15.8%↑)를 견인했다.



올해 1~2월 반도체 수출도 190억 1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기간(129억 8000만 달러)보다 47.3% 증가해 올들어서도 수출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 품목은 집적회로반도체(93.1%)·개별소자반도체(6.2%)·실리콘웨이퍼(0.7%) 순으로, 집적회로반도체(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 등)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집적회로반도체 수출은 927억 9000 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6.0% 증가했으며, D-램(RAM)·복합구조칩집적회로(MCP) 등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수출 확대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부가가치가 높은 시스템 반도체 수출(214억 4000만 달러)도 전년 대비 25.1% 증가했다.

지난해 개별소자반도체 수출은 62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며, 발광다이오드(LED) 및 트랜지스터의 수출 확대가 개별소자반도체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반도체 주요 수출 국가는 중국(39.5%)·홍콩(27.2%)·베트남(9.3%)·미국(4.5%)·대만(4.4%) 순으로, 중국은 2005년 이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9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5%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확대로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품질 한국산 반도체의 선호도가 높아 반도체 수출 증가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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