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구장 개폐형 돔 야구장으로 거듭난다

      2018.03.28 17:34   수정 : 2018.03.28 17:34기사원문
'야구 도시' 부산에 개폐형 돔 야구장이 신축된다. 국내에서 폐쇄형 돔구장은 서울 고척돔이 있지만 개폐형 돔구장을 추진하는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부산시는 28일 사직야구장 중장기발전 종합계획 수립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개폐형 돔구장으로 야구장을 재건축하는 방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사직야구장 자리와 주변 지역에 국.시비 1300억원, 민자 2200억원 등 총 3500억원을 들여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3만석 규모의 개폐형 돔구장을 건립하는 안이 제시됐다.

민간사업자가 건설해 수익시설을 운영한 뒤 50년 이내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새로 건축하는 돔구장 규모는 부산시 인구와 관람객 수, 다른 지역 야구장 규모 등을 고려해 2만8000∼3만석 규모가 적정한 것으로 나왔다.건립 형태는 개폐형이며 야구 외에도 콘서트와 각종 이벤트, 컨벤션 등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용역 결과는 오는 4, 5월께 열리는 시민 원탁회의를 거쳐 확정된다.

돔구장 건립이 확정되면 내년 중 입지용역을 발주해 돔구장 건립 예정지를 정하기로 했다. 사직야구장과 구덕운동장, 제2벡스코 용지, 동부산관광단지 등 여러 후보지를 비교.분석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사직야구장을 재건축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지 선정이 마무리되면 2020년 타당성 평가와 기본계획 수립, 2022년까지 기본 및 설시 설계를 거쳐 2023년 착공, 2026년 완공한다는 것이 부산시의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기존 사직야구장을 인근 종합운동장·수영장, 사직체육관, 조각공원 등과 연계해 멀티 스포츠 타운으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사직야구장이 오래돼 시민들의 야구 사랑을 반영한 새로운 야구장 조성이 필요했다"면서 "돔구장을 건축하면 도시의 랜드마크와 스포츠 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체육시설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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