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도 최정예시대 육군 '최정예 예비군 Top-Team' 선발

      2018.03.31 16:25   수정 : 2018.03.31 20:47기사원문
최근 전사적공동체 건설하려는 육군의 문화가 현역 뿐만 아니라 예비군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는 다가올 군 구조 개편에 따라 유사시 예비전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육군은 31일 육군은 경기 남양주 금곡과학화예비군훈련장에서 '최정예 예비군 탑팀(Top-Team)'선발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정예300전투원' 등 육군 현역장병들의 전술기량 경연대회는 있었지만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경연대회가 열린 배경은 현역시절과 예비군훈련시 갈고 닦은 전투기량을 끌어올려, 예비전력을 육군이 추구하는 전사공동체로서 재탄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회 종목은 △개인화기사격 △영상모의 상황조치사격 △마일즈장비를 활용한 시가지전투 등 3종목이다. 9~10명(분대급)의 팀 단위로 편성된 예비군들은 개인과 부대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경합을 펼치게 된다.

전국 각지에서 시·군·구 단위로 팀을 편성해 대대에서 사단.군단까지 제대별 예선 경연을 통해 올라온 18개 팀, 200여명(예비인원 포함)이 최종 육군 경연대회에 참석한다.


종합우승한 최정예 탑팀 1개 팀과 각 종목별로 우승한 탑팀 3개 팀이 경연대회를 통해 선발되고, 예비군 탑팀에게는 육군 최초 최정예 예비군 탑팀이라는 명예와 함께 육군참모총장 상장과 소정의 상금이 지급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육군의 의지는 불타지만, 진정한 전사를 만들 섬세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역과 예비역 교육 경험이 있는 한 예비역 장교는 "예비군으로서 성실한 의지를 가진 우수 예비군들을 진짜 전사로 만들고 싶다면, 경연대회도 좋지만 필요한 교리와 교범이 우선"이라며 "십수년전 예비군 훈련에 서바이벌 장비가 도입됐지만, 현대전에 부합할 제대로 된 시가지전투교범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을 들여 그럴싸한 교장을 만들었더라도 하드뤠어를 돌릴 소프트 웨거가 없다면 양철 병정에 지나치지 않는다"면서 "실전을 추구하면서 탄알집고 결합하지 않고 스코어에 집중하는 훈련은 게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예비역 장교는 "예비군을 현역처럼 활용하겠다면, 못해도 현역 수준의 대우를 해야하지만 예비군 보상비를 환산하면 병장의 일급에도 못 미친다. 국방비의 0.3%의 예비군 예산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연대회에 참가한 예비군은 참석일자 만큼 예비군훈련에서 제외된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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