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모바일 앱 서비스기업의 블루오션"

      2018.04.01 15:26   수정 : 2018.04.01 15:26기사원문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게 블루오션은 이제 인도다. 인도는 유럽·미국 등에 개방된 시장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술로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첫 시장이자 유일한 시장이다."
인도에서 성공한 밸런스히어로 이철원 대표( 사진)가 1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펼친 인도 예찬론이다.

이 대표는 통신, 모바일 업계에서 약 20년 간 아시아 해외 영업, 지난 2006년 엑서스모바일을 직접 창업하면서 쌓은 경험, 경영능력, 안목으로 2014년 인도에 선불요금 잔액을 확인하는 앱 '트루밸런스'를 선보였다. 인도 휴대폰 이용자의 95%가 선불요금제를 사용하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트루밸런스는 출시 3년 만에 5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산업은행, IMM 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스코리아로부터 2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 대표는 "인도는 폐쇄적인 중국과 비교해 상당히 개방되고 공정한 경제구조"라면서 "인도시장을 보면 인도, 서양, 중국이 3분의 1씩 나누고 있고, 인도정부도 실력 있는 기업에 대한 유치에 적극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모바일 앱 서비스' 공급기업의 인도 시장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는 인도 모바일 핀테크 시장은 아직 1조원대로 초기지만 향후 최대 50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중국과 같이 인도는 웹베이스가 발달하지 않아 앱베이스의 핀테크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면서 "배달의민족, 직방 등 O2O(온·오프라인연계) 서비스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고, 한국 스타트업의 개발능력, 디자인 능력, 노하우면 충분히 해볼 만 하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인도 핀테크 시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밸런스히어로도 올해 핀테크 기업으로 본격 도약에 나선다. 트루밸런스는 지난해 말 '모바일 지갑' 기능을 구축해 앱을 은행 계좌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했다. 선불요금제 앱으로 모은 5000만명이 넘는 이용자에게 결제, 송금,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인도는 선불시장 이용자가 9억5000만명으로, 리차지(선불) 트래픽이 40억건이 발생한다"면서 "선불 만료일을 알려주는 서비스는 송금, 대출 등의 서비스로 갈 수 있는 '길목'이자 좋은 포지션"이라고 강조했다.

약 13만명의 인도인구 중 신용카드 사용자수는 5000만명, 직불카드 사용자는 1억5000만명 수준이다. 즉, 현금을 쓰는 인구가 10억명을 넘어 모바일 핀테크 시장으로 이동하면 밸런스히어로에게는 아주 큰 기회가 온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올해는 핀테크 사업자로 1부 능선을 넘고, 내년에는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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