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보복 중단 시사 발언에 韓 유통.관광업계 기대감 솔솔

      2018.04.01 16:45   수정 : 2018.04.01 16:45기사원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중단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유통 및 관광업계에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시작돼 1년 넘게 지속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면세점을 비롯한 유통.관광업계는 직격탄을 맞았고 특히 주 보복 대상이었던 롯데그룹은 2조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 위원은 지난 3월 30일 오후 청와대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의 단체관광 정상화와 롯데마트의 원활한 매각절차 진행,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등에 대해 "중국은 문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매우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사항은 이른 시일 내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는 이를 믿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롯데그룹은 이와 관련해 한중 갈등 해소 조치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롯데측은 "한중 양국이 중국 진출 기업의 어려움을 정상화하기로 밝힌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큰 힘을 얻게 됐으며 중국 당국 약속에 대해서도 신뢰를 갖고 호응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 사드 보복의 표적이 돼 중국 롯데마트 영업이 정지되면서 매각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선양 롯데타운 건설 프로젝트 중단, 면세점 매출 감소까지 합치면 2조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큰 피해를 본 면세점 업계는 사드 보복이 실제로 중단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간 한중 정상회담과 한중 경제장관회의 등 사드 보복이 풀릴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수차례 있었지만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실제로 풀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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