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는 한 국가 경제적 자유도 높이는 지렛대”
2018.04.03 18:24
수정 : 2018.04.03 18:24기사원문
3일 서울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분산경제포럼’에서 ‘디지털화폐가 세상을 바꾸는 이유’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버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비트코인, 이론과 담론 사이’ 관련 ‘세션3’의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그는 “경제적 자유를 확보해야 국민 수명이 늘어나고 소득도 높아진다. 전쟁이 줄고 비리도 감소한다. 실업률이 낮아지고 영아 사망률도 감소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자유도가 높은 나라 상위권 순위를 보면 홍콩 싱가포르 뉴질랜드 스위스 순이다. 반면 하위권은 북한 쿠바 베네수엘라 등”이라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데 가장 뛰어난 툴이다. 경제자유를 높이는 데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안타깝게도 화폐 통제력을 유지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비트코인 장점을 잘못 이해한 탓에 자꾸 규제하려 들려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세션3의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샘슨 모우 블록스트림 최고전략책임자는 ‘디지털 화폐의 등장: 비트코인과 미래’를 주제로 한 연설했다.
모우 책임자는 “인류 최초의 탈중앙화된 돈인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금이 지난 19세기에 거쳐 간 단계들을 뒤밟고 있으나 그 진화속도는 한층 빠르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가치보관의 수단을 거쳐 교환의 매개로까지 갔다. 금이 수천년만에 이뤄낸 일을 수년 만에 달성한 셈”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금과 비교한 비트코인 장점은 위조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정해진 유통량도 알 수 있는 점”이라며 “또한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풀 노드만 구동되면 검증도 쉽게 할 수 있고 업그레이드 없이도 기존 버전과 상호 운용성이 보장된다. 게다가 위성서비스랑 같이 사용하면 인터넷 사용료도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산경제포럼은 기존 산업 체계 패러다임을 뒤바꿀 열쇠로 각광받고 있는 블록체인의 미래가치를 50여명의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고찰하는 자리다.
이번 포럼은 4일까지 이틀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그리고 분산경제의 미래'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크게 △패러다임의 전환, 개방형 프로토콜 △비트코인, 이론과 담론 사이 △이더리움, 월드 컴퓨터의 미래 △블록체인의 현주소와 마켓 트렌드 △암호화폐 규제와 메인스트림의 적용 △분산원장기술을 통한 산업의 진화 등 6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