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직장 문화? 사원은 "사생활 지켜주세요" vs. 과장은 "모두가 가족같은"

      2018.04.05 14:00   수정 : 2018.04.05 14:00기사원문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직급에 상관없이 많은 직장인들은 '연봉'을 꼽는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원하는 조직문화는 어떨까. 젊은 층에선 사생활을 지켜주는 문화를 원했고, 중년층에선 가족같은 문화를 원했다.

미디어윌이 운영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직장인 587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동상이몽’ 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사원··대리와 과장 이상은 모두 ‘연봉’(30.2%. 33.9%)을 꼽았으며 가장 선호하는 회사 복지제도로는 유연근무제, 출퇴근 시간선택제 등의 ‘출퇴근 관련제도’(34.1%, 27.7%)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직장에서의 직급체계의 경우 사원·대리는 ‘사원-선임-책임 3단계 직급제도’(39.9%)를 선호했으나 과장이상은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5단계 직급 제도’(38.4%)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직급 없는 수평적 호칭제도’ 에 대해서는 사원·대리, 과장 이상 모두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이며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선호하는 조직문화에 대해서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사원·대리는 ‘일과 사생활을 철저히 구분하는 문화’(40.2%)를 선택하며 개인주의 성향의 조직문화를 선호한 반면 과장 이상은 삭막한 사내 분위기 보다는 협업하며 ‘서로 챙겨주는 가족 같은 문화’(41.8%)를 선호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중장년층 또한 평생직장은 없다고 생각하는 요즘이지만 한 직장에서의 적정 근무 기간 또한 이견을 보였다. 사원·대리은 적정 근무 기간을 ‘5년’(27.7%)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5년~10년’(25.9%)순이었다. 과장 이상은 ‘5년~10년’(40.1%)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정년퇴직까지 근무’한다는 답변도 26.6%였다.

현 직장에서의 근무기간에 대해서는 상반된 답변을 내놨다. 현재 직장의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사원·대리 응답자 32.9%는 ‘조만간 이직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과장 이상의 응답자 36.2%는 ‘승진과 관계없이 정년까지 근무’ 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32.8%가 ‘경력을 쌓은 뒤 나만의 사업 시작’한다고 답해 ‘승진과 관계없이 정년까지 근무’(30.5%)를 2순위로 꼽은 사원·대리와는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에 대해서는 공통된 생각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유능한 직장인의 필수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사원·대리, 과장 이상 모두 ‘차별화된 능력과 전문성’(35.4%, 40.1%)을 제일 많이 선택했으며 뒤이어 ‘차별화된 능력과 전문성’(31.1%, 27.7%)을 선택했다.

가장 선호하는 동료 유형으로는 사원·대리, 과장 이상 모두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 도와주는 흑기사 유형’(25.3%, 29.9%)을 1위로 꼽았다.
‘업무적인 능력이 뛰어나 무엇이든 잘 하는 만랩 유형’은 2위였다.

한편 선호하는 리더 유형은 차이를 보였다.
사원·대리의 경우 ‘책임감 있고 부하직원을 감쌀 줄 아는 상사’(36.3%)를 가장 원했고 과장 이상은 ‘부하직원의 성장을 이끌어주는 코치형 상사’(36.7%)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사회에 진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원·대리의 경우 일도 잘 하면서 공감하고 포용하고 감싸주는 리더십을 중간 관리자가 많은 과장 이상의 경우는 필요한 역량을 강화해주고 성과를 달성하도록 코칭해 주는 리더십을 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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