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님 내놔’ 1심 선고 앞두고 법원 안팎 긴장감
2018.04.06 11:31
수정 : 2018.04.06 11:31기사원문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당일인 6일 서울중앙지법 앞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들면서 긴장감이 돌았다.
이날 서울 서초동 법원삼거리 초입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천막을 쳐놓고 농성을 벌였다. 천막 안에는 박 전 대통령의 대형 사진이 걸려 있었고 생수와 태극기 등이 담긴 박스가 쌓여 있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무죄다. 즉각석방’, ‘빨갱이 북한으로 가’, ‘박근혜 대통령 무죄석방’, ‘박근혜 대통령을 구출하자’, ‘우리 박근혜 대통령님 내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현수막이 곳곳에 있었다. 한 부스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무죄석방’을 주장하며 성조기와 태극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날 길거리에 나선 이모씨(50)는 “이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모욕주기다.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어 (검찰이) 30년 구형했는데 그대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모씨(66)는 “애초 탄핵 자체가 무효”라며 법원에 대해 “더러운 놈들”이라고 비난했다. 한 시민은 ‘재판부가 방송국이냐, 끝없는 인민재판’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1심 생중계를 결정한 법원을 비판했다.
아울러 박근혜대통령구명총연합과 대한애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잇따라 집회를 개최하는 등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총집결한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 유죄 선고시 집회가 격해질 수 있어 강남역 인근에 41개 부대, 병력 약 4000명을 동원하기로 했다. 법원 역시 오전 11시부터 청사 정문에 있는 차량 출입문을 폐쇄했다. 또 선고 직전인 오후 1시부터는 정문의 보행로를 함께 통제하고 방청권 소지자 등 신원 확인이 가능한 사람만 선별적으로 입장을 허용한다.
한편 법원 청사 뒤편 주차장에는 박 전 대통령의 1심 판결을 보도하려는 방송사들의 대형 중계 차량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