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바른미래당 탈당…제주정가 ‘간보기’ 원색 비난

      2018.04.10 18:49   수정 : 2018.04.10 18:51기사원문

[제주=좌승훈기자] 바른미래당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탈당을 공식 발표하자, 당사자인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은 보도자료를 내고 “지방선거 유·불리를 계산한 기회주의·철새 정치일 뿐”이라고 원색 비난을 쏟아냈다.

바른미래당은 “원 지사의 탈당은 정치적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구태정치”라며 “원 지사는 개혁정치·보수혁신을 주장할 자격도 없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은 “당 지지율이 정체돼 선거에 불리하니까 탈당했다는 사실을 세상이 안다”며 “ 정치 입문부터 정당정치를 해온 원 지사가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해가지 않으며, 이전까지 정당정치를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제주도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은 "‘바른미래당보다는 무소속이 낫다’는 단순히 자신만을 위한 정치적인 계산임을 제주도민들은 안다“며 "더 이상 '간보기' 정치로 선거의 유불리 계산은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또 "이런 저런 핑계 속에 계속해서 탈당을 하고, 정치적인 세탁을 지속한다고 해서 원 지사의 뿌리가 국정농단의 주범인 박근혜와 대한민국을 재정위기로 내몰았던 4대강 사업의 이명박의 새누리당이었다는 사실 또한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원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개혁정치의 뜻을 현재 정당구조에서는 실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오랜 고뇌 끝에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또 “현재의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적인 진영의 울타리도 뛰어넘겠다”며 무소속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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