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화물칸이 안락한 퍼스트 클래스로 변신

      2018.04.11 14:57   수정 : 2018.04.11 14:59기사원문

에어버스가 항공기 객실이 아닌 화물칸에 승객용 침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프랑스의 항공 설비 제조업체인 조디악 에어로스페이스와 제휴해 화물 컨테이너 공간을 승객용 침대로 개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에어버스 A330과 같은 장거리 광동체 여객기의 경우 승객이 탑승하는 객실 하부에 화물을 탑재하는 화물칸 면적이 적지 않다.

보통 이 화물칸에는 ULD라는 규격화된 컨테이너를 탑재하는데 이 컨테이너를 개조하여 승객용 침대칸으로 만든다는 것.


객실을 개조하거나 추가 공간을 확보하지 않아도 승객 여러 명이 누울 수 있는 침대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한 침대칸이 필요치 않다면 기존 화물칸으로 쉽게 대체할 수 있다.


에어버스는 A330 실험기에 침대칸을 적재해 시범 운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효용 가치가 있다면 오는 2020년에는 정식 서비스에 포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에어버스의 화물 운송부문 책임자인 제프 파이너는 "최상의 승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꽤 괜찮은 아이디어"라며 "이미 몇몇 항공사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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