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이츠, 무료 음식 제공에 배달까지...이용자 확대 '안간힘'
2018.04.13 16:16
수정 : 2018.04.13 16:16기사원문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한국 배달 앱 시장에 진출한 우버이츠는 무료 주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우버이츠의 경쟁사는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민라이더스'와 요기요가 지난해 인수한 '푸드플라이'가 대표적이다. 배민라이더스, 푸드플라이 등은 동네 맛집, 고급 레스토랑 등 직접 찾아가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로, 우버이츠가 진출한 영역은 외식배달앱이다. 치킨, 자장면, 족발 등 전통적인 배달 음식 서비스인 배달앱과는 다른 시장이다.
배민라이더스는 지난해 말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했고, 푸드플라이는 1월 기준 서울 16개구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 우버이츠는 아직 서비스 가능 지역이 서울 강남, 이태원(경리단길)·용산, 관악, 마포, 서대문 등 5곳에 불과하다. 우버이츠의 파트너 레스토랑 숫자는 지난해 8월 300개에서 1월 500개, 지난달 말 700개로 200% 이상 늘었다. 푸드플라이는 1월 기준 약 1700개의 레스토랑을 파트너사로 확보한 상태다.
배민라이더스는 서울, 경기 일산, 수원, 부천 등을 합해 총 4000여곳을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푸드플라이가 2012년, 배민라이더스가 2015년에 각각 서비스를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우버이츠의 서비스 확대 속도가 느리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우버이츠 관계자는 "올해 목표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이용자 확대를 위한 적극적 프로모션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마포구 지역주민 약 5만명이 가입돼있는 한 네이버 카페에는 우버이츠의 무료 프로모션이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무료 주문이 가능한 할인 쿠폰 번호와 우버이츠 앱으로 주문하는 방법 등을 공유하는 게시글이 50개 가까이 게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배달비 정도를 감수하면서 서비스를 한달 정도 홍보하는데 무료 음식 제공은 파격적인 프로모션"이라면서도 "이용자를 확보해도 관건은 맛집, 고급 레스토랑 등 파트너사가 많아야 하는데 외식배달앱은 맛집, 고급 레스토랑 등을 한 곳씩 찾아다니면서 파트너사로 확보해야 해서 후발주자가 따라오기 쉽지 않은 영역"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