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노선 시청역? 광화문역?
2018.04.15 16:38
수정 : 2018.04.15 16:38기사원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에도 역을 새로 만들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노선은 경기 파주에서 서울역과 지하철2호선 삼성역을 지나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까지 연결된다. 광화문 인근에 역이 추가되면 CBD와 강남권(GBD)를 직통으로 연결하는 노선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15일 서울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둔 GTX-A 노선에 시청역 혹은 광화문역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협상자 후보 중 하나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청역을 추가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서울시도 최근 발표한 광화문 광장 조성 계획에서 광화문역 신설 협의를 추진할 계획을 나타냈다.
GTX-A노선은 운정~동탄 사이 83.1㎞ 구간 가운데 운정에서 삼성역 북단(43.6㎞)까지는 지하 복선전철을 건설하고, 나머지 동탄까지의 구간은 수서고속철도(SRT)가 이미 운행하고 있는 노선을 같이 사용한다. 총 사업비는 3조3641억원으로 착공 후 60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신한금융 컨소시엄이 1차 적격심사(PQ)를 통과해, 2단계 심사를 준비 중이다.
현재 GTX역은 운정,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 삼성, 수서, 성남, 용인, 동탄 등 10개가 기본계획에 잡혀있다. 시청역을 추가하는 것과 관련, 일부에서는 서울역과 가까운 거리에 또 하나의 역이 들어서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지한다.
하지만 거리가 가까운 만큼 속도 감소로 인한 시간 지체가 적고, 감속 우려보다는 정차 수요가 훨씬 많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최대의 오피스 밀집지역인 CBD와 GBD를 직통으로 연결하는 노선이라는 상징성도 갖는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성을 위해서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정차역을 많이 둘 수밖에 없다"면서 "최종 협상하는 단계에서 역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화문 광장 조성 계획을 내놓은 서울시도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광화문 일대에 GTX역 신설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광화문광장기획반 관계자는 "서울시가 GTX A노선 중 2개의 역 신설을 제안할 수 있는데 그중 하나를 광화문역으로 하는 게 타당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면서 "협의가 더 필요하겠지만 서울역과의 거리를 생각하면 광화문역도 충분히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민자철도팀 관계자는 "27일 협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목표"라며 "추가 역사 신설보다는 공공성과 요금, 시설안정 등을 더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협상이 완료되면 연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