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3월 中 판매량 ‘반등 페달’

      2018.04.15 17:52   수정 : 2018.04.15 17:52기사원문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고전했던 중국시장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내 반한(反韓) 감정이 약화된 가운데 신차 출시가 맞물리며 현대.기아차 판매가 중국시장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이다. 다만 올해 판매가 여전히 사드 보복 여파 이전인 2016년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어,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회복을 위한 총력전이 예고된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3월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에서 총 9만755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축소된 판매 실적을 내놨던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1년 전과 비교해 35.43%나 신장한 판매 실적을 내놨다.


올해 들어서도 현대.기아차는 1월(9만162대)과 2월(3만5595대) 전년 동월대비 각각 18.10%와 40.8%씩 감소한 판매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기아차(둥펑위에다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1년 전에 비해 90.85%의 회복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아차의 중국 판매실적은 3만548대로,전년 동월(1만6006대)대비 1만4542대나 판매가 늘었다. 중국 전략형 소형차 페가스의 경우 지난해 9월 출시 후 지난 달 최다 판매량(3143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차(베이징현대)는 중국 전략형 모델과 스포츠유틸리티(SUV)모델의 강세로 전년 동월대비 19.6% 늘어난 6만7007대를 지난달 판매했다. 엘란트라(링동)와 올뉴투산, 밍투(미스트라), 신형 ix35가 일제히 판매량 1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판매 신장에 한 몫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신형 ix35는 지난달 1만2478대가 팔리며 월별 판매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판매량 반등을 보인 배경으로는 신차효과와 할인 등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던 것이 지목된다. 또 혼다, 도요타, 닛산 등 일부 일본 브랜드의 대규모 리콜 사태 역시 현대.기아차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리콜 조치된 차량 319만6100대 중 절반 이상인 163만5900대가 일본계 브랜드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계에선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판매 회복세가 지난해 판매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 사드 보복 사태 이전인 2016년 3월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각각 10만549대와 5만42대를 판매하며, 총 15만591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1년 후인 2017년 3월에는 7만2032대로 판매량이 반토막 났다.

올해 중국시장 판매 회복에 절실한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신차 투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지난 10일 현대차는 소형 SUV 코나의 중국형 모델 엔씨노를 중국시장에 투입했다. 하반기에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기차와 플러그인(충전식)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도 이달 신형 스포티지를 시작으로 중국 전략형 신차들을 내놓을 계획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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